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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zahbs님의 서재
  • 식탁 위의 권력, 미식 경제학
  • 쑤친
  • 16,920원 (10%940)
  • 2025-06-10
  • : 3,125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먹고자 하는 욕망이라고 할 수 있는 식욕은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 단순히 더 맛있는 것을 넘어 때로는 세계의 패권을 둘러싼 전쟁의 이유가 되기도 하고 경제사의 흐름을 바꾸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기도 하고 목숨 걸고 대륙으로 향하게도 만든다.

때로는 주류층만이 향유할 수 있는 사치품이 되기도 하는데 이렇듯 『식탁 위의 권력, 미식 경제학』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음식이 부와 권력을 어떻게 바꿨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결정적 순간들을 통해 알려준다.



마치 인류사 전체를 마주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이 책은 인간의 미식에 대한 열정을 만나볼 수도 있고 맛있는 것을 먹고자 하는 인간의 놀라운 여정을 잘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책에서는 인간 진화의 한 측면에서도 미식이 무관하지 않다고 말하는데 인류가 직립 보행을 하게 된 이유도 이동을 선택하게 된 이유 역시 더 먹기 위해서라고 한다.

실제로 역사 공부를 해보면 고대 인류는 수렵과 채집이 주된 경제 활동이였고 거주하던 지역의 먹거리가 사라지면 이동하거나 동물의 이동을 따라 함께 이동하기도 했고 이후 제대로된 농사를 짓게 되면서 정착 생활을 한다고 나오는데 이런 정착 생활은 결국 잉여 농산물의 발생과 사유재산, 소유권을 탄생시키는 것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향신료를 둘러싼 패권 전쟁은 가히 놀라울 정도로 인간이 먹는 것에 진심이라는 것을 알게 하고 대륙을 넘어 다른 대륙으로 나아가는 부분을 봐도 위험 부담이 그만큼 커지지만 새로운 대륙을 정복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커지는 그야말로 'High risk High return'의 적절한 사례가 아닐까 싶다.

이렇듯 세계 무역의 발달사 속에서는 화폐의 발생과 금융 분야 역시 성장하게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물가의 영향이라든가 한 나라의 멸망과도 이어지는 충격적인 관계성은 단순한 먹고 사는 문제, 배고픔을 채우는 행위를 넘어선 국가간의 경쟁이나 전쟁으로 번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마와 함께 구황작물이라 불리던 감자와 관련한 세계 패권의 변화 역시 세계사 속 감자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알 수 있는 동시에 새삼 감자의 위대함을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던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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