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pinkpcl님의 서재
  • 바보들의 배
  • 제바스티안 브란트
  • 19,800원 (10%1,100)
  • 2025-12-01
  • : 520

<바보들의 배 > 이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요, 솔직히 조금 웃었어요.

“바보들의 배?”왠지 귀엽고 우스운 이야기일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책을 몇 장 넘기자마자요,웃음이 점점 줄어들었어요.

대신 자꾸만 고개가 끄덕여지고,마음 한구석이 살짝 불편해졌어요.

왜냐하면요,이 책에 나오는 바보들이 너무… 지금의 우리 같았거든요.



🚢 바보들만 태운 배, 그런데요

『바보들의 배』는요, 탐욕, 허영, 시기심, 자만, 욕정 같은

인간의 온갖 어리석음을 ‘바보’라는 이름으로 한 배에 태워 보내요.

그런데 읽다 보면요,“아 저건 진짜 바보네” 하다가도 다음 페이지에서

“어… 이건 나 얘긴데?” 이런 순간이 계속 와요.

책을 읽지 않고 모으기만 하는 바보, 내일로 미루기만 하는 바보,

남은 꾸짖으면서 자신은 돌아보지 않는 바보,

허영에 빠져 겉모습에만 집착하는 바보들요.

이게 중세 이야기라니요.

너무 지금 같아서 깜짝 놀랐어요.



 

😂 웃기게 쓰였는데, 웃기지만은 않아요

이 책이 참 묘한 게요, 문장은 가볍고,

표현은 풍자적인데 읽고 나면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아요.

왜냐하면 웃으면서 읽다가, 결국 나를 보게 되거든요.

“나는 저 정도는 아니지” 라고 생각하다가도 조금만 더 읽으면

“아… 나도 저랬던 적 있네” 싶은 장면이 꼭 나와요.

그래서 이 책은요, 남을 비웃게 만들다가 슬쩍 거울을 들이대는 책 같아요.


 


📜 중세 책인데, 생각보다 너무 잘 읽혀요

중세 문학이라고 해서 솔직히 걱정했어요.

어렵고, 딱딱하고, 졸릴까 봐요.

그런데요, 이번 구텐베르크 출판사 판은 산문체라서 정말 편하게 읽혀요.

편집자 주도 친절해서 “이게 무슨 말이지?” 하고 멈출 일이 적어요.

그리고 중간중간 들어 있는 목판화 그림들이요,

진짜 표정이 살아 있어요.

바보들의 얼굴이 어쩜 그렇게 생생한지요.

그림만 봐도 상황이 다 이해돼요.



 

📱 가장 인상 깊었던 질문

이 책에서 계속 마음에 남았던 질문은 이거였어요.

“바보들의 배에 오를 것인가, 아니면 부두에 남을 것인가.”


그런데요, 읽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부두에 남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나는 이미 배에 타 있는 건 아닐까?”

브란트는요, 자기 자신도 바보였다고 고백해요.

그래서 더 날카롭고, 더 솔직해요.

누군가를 가르치려 들지 않고 같이 웃고, 같이 찔리는 느낌이에요.


 

💭 이 책을 읽고 나서요

『바보들의 배』는요, 교훈을 강요하지 않아요.

“이렇게 살아야 해”라고 말하지도 않아요.

그 대신 “너는 지금 어떤 바보일까?” 이 질문을 조용히 남겨요.

그래서 책을 덮고 나서요,

바로 뭔가를 바꾸게 되진 않아요.

그런데요, 말 한마디 할 때, 결정 하나 내릴 때,문득 이 책의 바보들이 떠올라요.

그게 이 책의 힘인 것 같아요.

웃기지만 오래 남고, 가볍지만 은근히 깊어요.


 

📚 이런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 고전은 어렵다고 생각했던 분들

✔️ 요즘 세상이 왜 이렇게 피곤한지 궁금한 분들

✔️ 나를 너무 심각하게만 바라보고 있는 분들

✔️ 웃으면서 생각할 책을 찾는 분들께요

500년 전 이야기인데요,

이상하게도 지금의 나를 가장 정확하게 찌르는 책이었어요.



#바보들의배 #구텐베르크 #제바스티안브란트 #우인문학 #고전읽기 #풍자문학 #인문고전 #고전문학 #중세문학 #바보이야기 #풍자 #인문주의 #중세문학 #웃기지만뼈아픈 #나를돌아보는책 #독서기록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