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가 곧 5학년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역사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왔어요.
사실 저는 스스로를 ‘역알못 엄마’라고 불러왔기 때문에,
“어떻게 도와줘야 하지?” 하는 마음이 은근히 부담처럼 쌓이곤 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사심을 담다>를 읽게 되었는데요,
정말 신기하게도 이 책은 “역사를 가르치는 방법”이 아니라
“역사를 통해 엄마가 먼저 마음을 다듬는 시간”을 선물해줬어요.

📚 역사 속 인물들이 들려준 ‘엄마 마음공부’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건 1장 ‘나를 다스리는 사심’이었어요.
세종도 완벽하지 않았고, 신규식은 자신의 상처를 오히려 힘으로 삼았고,
나혜석은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며 살았잖아요.
이걸 읽는데, “아… 아이에게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애쓰는 것보다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게 먼저구나”
이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고요.
특히 저는 ‘중도의 힘’ 부분에서 삶에서 균형을 잃지 않으려는 태도가
얼마나 소중한지 엄마로서 다시 배웠어요.

👧 아이와 함께 읽으면 더 빛나는 2장
2장은 ‘자녀를 위한 사심’이에요.
이 부분은 아이랑 같이 읽어도 참 좋아요.
신라는 삼국 중 가장 늦게 성장했지만 결국 통일을 이루었고,
세종과 소헌왕후는 서로를 믿고 응원해주며 부부의 의리를 지켰고,
여운형은 광복을 미리 준비하며 세심함을 잃지 않았어요.
책을 읽으며 아이가
“역사 속 사람들도 이렇게 노력했구나” 하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그때 표정이 정말 반짝반짝하더라고요.
이게 바로 ‘역사교육의 힘’인가 싶었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좋았던 점!
역사를 공부하는 게 “시험용 지식”이 아니라
삶을 배우는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 점이었어요.

💛 부모에게 더 깊이 들어오는 3장
3장은 ‘부모를 위한 사심’이라는 이름답게,
정말 읽을수록 뜨끔거리지만 따뜻했어요.
영조처럼 지나치게 엄격하면 결국 아이가 무너지고,
연산군처럼 자신의 아버지를 반면교사 삼아 삐뚤어지기도 하고,
정약용처럼 가정에서도 성실함을 실천하는 모습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도 배울 수 있었어요.
“부모의 태도는 결국 아이의 마음에 기록된다”
이 문장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어요.
📝 가장 울림이 컸던 ‘엄마의 징비록’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엄마의 징비록’은
제가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에요.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기
주도권을 아이에게 넘겨보기
공식적인 ‘대화 시간’ 갖기
이 네 가지는 너무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 지키려면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걸 알겠더라고요.
저도 책을 읽고 나서 아이 말을 중간에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려고 노력했고,
그날 하루 있었던 일을 서로 말하는 시간을 만들었어요.
작지만 소중한 변화가 우리 집에 조금씩 스며드는 느낌이었어요.

🌈 <사심을 담다>가 우리 집에 가져다 준 변화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한 가지였어요.
역사책이 아니라 마음책이라는 것.
역사 속 어른들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노력했고, 실수했고, 다시 일어났어요.
그 모습을 보며
“그래, 엄마도 실수해도 괜찮아. 계속 배우면 되지.”
이런 힘이 생겼어요.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며 읽다 보니
역사가 정말 우리 삶을 비춰주는 거울 같더라고요.
앞으로도 역사 공부를 점수보다 마음의 기반을 쌓는 과정으로 가져가고 싶어요.
따뜻하고도 단단한 역사책,
부모와 아이가 같이 읽으면 더 좋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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