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너머의 위험, 이제는 말해줘야 할 때
요즘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과 함께 살아갑니다.
선아도 마찬가지예요.
유튜브로 그림 그리는 법을 배우고, 친구들과 채팅도 하고, 게임도 하고요.
그런데 그 안에 숨겨진 위험에 대해서는 아이가 먼저 접하기 전에,
어른인 제가 먼저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교과서에 없는 진짜 디지털 성교육』은 꼭 필요한 책이었습니다.
그냥 ‘조심해!’라고 말하는 것보다,
왜 조심해야 하는지를 아이의 눈높이에서 진심으로 알려주는 책이었거든요.

❝단지 클릭 한 번으로, 아이의 세상이 바뀔 수도 있다❞
책은 일곱 명의 또래 아이들 이야기를 중심으로
디지털 성범죄의 다양한 유형을 보여줘요.
처음엔 단순한 장난 같았던 행동이 어떻게 큰 피해로 이어지는지,
실감 나는 상황들이 하나하나 펼쳐집니다.
📌 온라인 그루밍
📌 불법 촬영과 유포
📌 딥페이크 범죄
📌 아바타 성폭력
📌 음란물 중독
📌 몸캠 피싱
📌 사이버 스토킹
각 장마다 주인공의 이야기가 나오고,
바로 이어서 “바로바로 질문방”을 통해
해당 주제에 대한 정보와 예방법을 풀어줘요.
그래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요.

“이건 선아도 조심해야겠다 싶었어요”
선아는 ‘몸캠 피싱’ 장면에서 유독 긴장된 얼굴로 책을 읽더라고요. 특히 “포토카드 때문에 몸 사진을 보냈어요”라는 대목에서 조용히 책장을 넘기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아이에게 그저 ‘절대 보내면 안 돼’라고만 했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이젠 왜 안 되는지, 보내고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말해줘야겠구나 싶었어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선아가 조용히 말했어요.
“내 사진은 내가 지킬게.”
그 말 한마디가, 이 책이 우리에게 얼마나 필요한지 보여주는 순간이었죠.

아이의 말 한마디가, 부모의 경각심이 되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아이를 의심하거나 통제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키워준다는 점이에요.
“아이들을 믿되, 모르는 위험은 알려주자”
그 철학이 이 책 속에 담겨 있어요. 각 상황에 따른 해결 방법도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서, 막연한 두려움이 아닌 현실적인 대비책을 아이와 함께 배울 수 있었어요.

디지털도 예의가 필요해요
책에서는 디지털 성교육을 단순한 ‘위험 회피’가 아니라, 디지털 공간에서도 타인을 존중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태도로 바라보게 해줘요.
내 말 한마디, 내 손가락 클릭 하나가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걸 배우는 것.
그게 바로 우리가 진짜 가르쳐야 할 교육이 아닐까요?

함께 읽으면 좋은 사람들
✔️ 초등 4학년 이상 자녀가 있는 부모
✔️ 스마트폰이나 SNS를 사용하는 모든 어린이
✔️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이 필요한 선생님, 보호자
✔️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형성이 필요한 청소년

이 책을 읽고 나서
선아와 저는 책을 덮고 나서 스마트폰을 한동안 꺼두었어요.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혹시 누군가 이상한 말을 하면 엄마한테 꼭 말해줘.”
“음란물이 궁금할 때도 엄마랑 이야기해도 돼.”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 조금씩 말문이 트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시작을 가능하게 해줘요.
혼자 감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