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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 2025/06/0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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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책] [고화질] 첫사랑, 카타르시스. (감독판)
- 하토카와 누코
- 4,500원 (
220) - 2025-04-15
: 870
감독판이라니, 만화에 감독이 어디 있나 싶습니다. 편집자를 말하는 걸까 한국식 웹툰 피디를 말하는 걸까 만화 창작팀의 대표를 감독이라 칭하는 걸까 몇 가지 가능성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후기를 보니 가장 마지막에 해당하는 것 같네요. 일본 애니메이션의 일반적인 제작 형태인 제작위원회라는 걸 차용해서 작가(일인작업일 경우) 혹은 작가와 어시스턴트 팀의 대표(물론 대표가 작가 자신이겠죠)를 지칭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판에서 제작사와의 편집권 등 의견 대립으로 개봉 후 시일이 지나 감독판이 나오는 것인데, 이런 것과는 달리 무언가 만화 작업 과정에서 개인적인 부침이 있었는데 그 영향으로 감독판이라는 딱지를 작가 스스로 부여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이전에 나온 걸 다시 출간한 거라고 하는데, 다 읽지는 않아도 요즘 비엘 출간작이 뭐가 있는지는 대략 살피고 있던 저도 처음 보는 작품과 작가님입니다. 언제 나왔을까요. 검색해도 걸리는 게 없는데.
어쨌든 독자로서 만족스런 만화였습니다. 백자평에도 썼지만, 비엘 잡지 심지어 만화 잡지가 아닌 일반 매거진에 연재했을 법한 스타일의 만화 느낌이 있었고요(실재로 어디 연재인지 혹은 언더 작품인지 알지 못함). 비엘물 혹은 심지어 게이물도 아닌 그냥 드라마 장르인데 주인공이 게이일 뿐인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화는 비엘 장르의 전부라 할 수 있는 두 사람의 연애 이야기인 건 분명하네요. 보통 비엘과 달리 이 두 사람의 섹스어필에 중점을 둔 게 아니라 두 사람이 연애하고 있다는 데에 초점을 둔 만화라서 그런 듯합니다.
그림체도 매력적이고 전체 작풍이 마음에 듭니다. 작가님 다른 작품도 나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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