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높이!
오무라 토모코 지음 / 엄마들이만드는책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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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숫자 놀이

이 책은 빵, 블록, 빨래, 모자, 의자를 이용한 숫자 놀이 개념을 도와준다. 책은 우선 화려한 색감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로 구성 되어 있어 아이의 시선을 이끈다. 부모로써 유아 그림 책의 가장 중요한 점은 아이의 흥미 유발 인 듯 하다. 그러한 점에서 이 책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아이가 대번 책을 집고 내용을 살피기 때문이다. 또 책은 옆으로 넘기는 방식이 아닌 위로 넘기는 방식을 택하고 하나의 주제 마다 다시 하나씩 플립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보는 재미를 더 하고 있다.

한 권의 책, 두 개의 빵식으로 하나씩 숫자가 늘어가고 이러한 물건들 사이에 쥐, 원숭이, 펭귄 등 다양한 동물들이 같이 등장을 한다. 숫자 세기가 아직 어려운 아이에겐 동물을 찾는 것으로 대체를 해도 되고 숫자 세기가 용이한 아이라면 동물들도 같이 셀 수 있을 듯 하다.

책을 읽고 나자 직접 물건을 쌓고 놀고 싶어 하는 아이의 반응을 통해 책의 효과가 더욱더 크고 강력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숫자 세기를 배우는 아이가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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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호텔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41
우시쿠보 료타 지음, 고향옥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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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호텔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이 책은 지구상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펭귄 호텔의 일상을 보여준다. 여행이 주는 묘미는 새로운 곳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 하는 것이다. 특히 평소에 볼 수 없었던 광경을 직접 본다는 것은 아주 큰 감동을 주기도 한다. 그렇기에 대자연이 수 놓은 걸작을 보기 위해 오지로 떠나는 듯 하다.

펭귄 호텔을 찾은 첫 번째 손님은 온 세계를 여행 중인 사자이다. 사자 손님이 오자 펭귄 호텔의 직원들은 뒤뚱뒤뚱 거리면서 방을 안내하고 호텔을 소개 한다. 특히 밤 하늘을 수 놓은 오로라가 일품이라고 하면서 졸음을 참고 볼 만한 가치가 있음을 선사하는 모습은 읽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첫 번째 사자 손님에 이어 연이어 손님들이 찾아 오고 각각 방마다 사람들로 북적인다. 자주 들르는 듯한 거대한 고래는 바닷속에 위치한 방에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마지막 손님이 늦은 시간 찾아온다 그것은 바로 산타 할아버지이다. 누구나 오는 듯한 이 신비한 펭귄 호텔을 읽고 있으니 더욱더 성탄절이 가까이 느껴지는 듯 하다.

여행에 대해 호기심이 없는 아이, 여행을 두려워 하는 아이가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여행의 묘미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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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에프 모던 클래식
커트 보니것 지음, 황윤영 옮김 / F(에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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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보니것식 블랙 코미디

이 책은 풍자와 해학, 블랙 유머가 잔뜩 있는 커트 보니것의 25편의 단편 집이다. 저자인 커트 보니것 (Kurt Vonnegut Jr.) 1952년 소설 '자동 피아노'를 통해 등단을 하였고 1922 11 11일에 태어나  2007 4 11일에 숨졌다.

그는 미국 50~60년대 미국의 상황을 블랙유머를 통해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대가였다. 블랙유머[ black humour ]란 우울하고 불길한 내용을 익살스럽게 묘사하여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것을 뜻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아두어야 할 사실은 1950~60년대 미국의 상황이 어떠했는지에 관한 것이다. 이것은 마치 1930~40년대 일제 강점기 시절에 대한 역사적 인식이 없이 당시 한국 소설을 이해 하려고 하는 것과 동일 할 것이다.

당시 미국은 세계 2차 대전이 끝난 후 세계 최강 국가가 되고 많은 부를 축적하기 시작 하면서 본격적인 소비 문화가 시작 되었다. 또한 전쟁에 참전 하였던 많은 청년들이 귀국하여 연애, 결혼, 출산이 붐을 이루었다. 당시를 베이비붐 시대라고 이야기 한다.

경기가 호황을 이루자 자동차와 광고 산업이 필두로 발달을 하기 시작하고 중산층의 증가가 두드러진 시대이다. 하지만 시대적 상황과 맞물러 히피 문화, 인권 운동, 특히 흑인 차별 폐지 운동, 반공 운동이 강화가 되는 시기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대략적인 맥락을 알고 책을 봐면 왜 커트 보니것이 블랙 유머의 대가 인지 더 이해하기가 쉽다. 25편의 단편은 현실을 꼬집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래에 닥칠 일에 대해서도 충고를 전하는 듯 하다.

단편집의 제목인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를 보면 Monkey House원숭이 우리라는 뜻 외에도 속어로매음굴을 뜻하는 이중적 의미를 가지고 있음이 드러난다. 이 단편은 지구 인구가 170억명에 이르자 세계적으로 더 이상 출산을 하지 않기 위해 모든 이들은 지속적인 약물을 투여함으로써 젊은 몸을 유지 할 수 있지만 성교행위를 하지 않고 순결한 삶을 영위 하기로 약속을 한다. 또한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인구를 줄이기 위해 자살을 권하는 여러 단체를 운영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섹스, 샴페인 같은 쾌락을 추구 하는 것은 금기 되었다. 주인공 시인 빌리는 정체를 숨긴 채 윤리 자살 센터에서 일하는 여성 도우미들을 겁탈 하고 그녀들의 순결을 빼앗고 나아가 그녀들이 자신에게 굴복 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만만해 하던 윤리 자살 센터에서 일하던 낸시는 결국 시인 빌리에게 납치를 당하고 강제적으로 첫날 밤을 치른다. 그리고 그녀는 결국 그가 이야기한 대로 쾌락에 빠지게 되면서 소설은 끝이 난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무관하게 2018년 현실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이 단편은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쾌락이 주는 개인적인 즐거움을 과연 정부와 사회가 통제 하는 것이 합당한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된다. 하나의 인격이 아닌 생산물로만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진정한 인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그의 파격적인 주장이 엿보이는 단편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몽환적인 분위기에 살고 있는 듯한 존재하는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마을을 주제로 한 단편, 모두가 같은 지능으로 살 수 밖에 없는 주제, 부와 명예보다 가난한 삶을 택한 주인공, 러시아와 미국 군인이 하는 인간 체스 게임 등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요약적으로 묘사 하고 있다.

1961년 나온 단편인해리슨 버저론 120년 후인 2081년을 냉소적으로 그린 미래의 모습을 담고 있다. 모두가 똑 같은 지능, 형태, 성격을 유지 해야 하는 세상 속에 살고 있고 매스 미디어가 온 세상을 지배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소설이 출판 되었던 1960년대에 신문, 잡지, 티비가 그런 역할을 했다면 2018년 현재 인터넷, 스마트폰, 유투브, SNS가 그런 역할을 감당하는 듯 하다. 가짜 뉴스가 판치는 세상, 옳고 그름에 대해 과도한 정의감을 부여하여 마녀 사냥이 빈번한 세상 속에서 이 작품은 획일적인 인간의 모습의 종말이 어떠한지 보여준다.

‘영원으로의 긴 산책의 내용은 단순 하다. 20살인 남녀, 친구로 지내다 못 본지 1년이 된 사이가 되어 버렸다. 남자는 결혼을 일주일 앞둔 여자를 만나기 위해 탈영을 하고 난데 없이 사랑 고백 및 청혼을 한다. 긴 산책 끝에 여자는 남자의 청혼을 받아준다. 결혼과 사랑에 대해 가벼운 시대를 풍자한 것인지 탈영과 전쟁에 대한 남성의 심정을 묘사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막장 드라마 소재로 가능한 내용이 당시 현실과 대조 해 본다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가기도 한다.

지금으로부터 50~60년이 지난 2070~80년에 지금의 현실을 풍자한 소설을 읽으면 어떤 느낌이 들까? 하나도 변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너무나 많이 변해서 이해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 버릴까? 책을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은 인간에 대한 본성, 욕망은 변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단편들마다 나온 시기가 나와 있지만 지금 쓰여 졌다고 해도 무방 할 정도로 현실성이 결여된 작품은 거의 없다. 그만큼 시대는 급속도로 변하지만 인간 본질은 변하지 않는 듯 하다.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져야 한다. 과연 이 세상은 더 나아지고 있는 길을 가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끝을 향해 파국으로 달려 가는 것인가? 커트 보니것을 통해 반세기 전에 풍자가 지금도 유효하다는 사실이 서글프지만 한편으로 이러한 글들이 있기에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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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모두 잘 자라고 뽀뽀해 토이북 보물창고 9
앤 휫퍼드 폴 지음, 데이비드 워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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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 쪽

이 책은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읽어주면 좋다. 유럽과 미국 에서 요즘 유행하고 있다는 동양식 육아법이 있다. 그것은 아이와 같이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유럽과 미국은 돌 지난 아이는 따로 방을 마련해서 재우는 것이었지만 최근 동양에서처럼 같은 방에서 같이 자는 것이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

이유는 아이와 같이 잠자리를 함으로써 친밀감이 높아지고 스킨쉽이 더 많아지고 아이의 불안을 비롯한 다양한 부정적인 면들이 사라짐을 경험하였기 때문이다. 아이와 같이 자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한국에서는 잠자리가 늘 전쟁인 경우가 많다.

아이는 더 놀다가 늦게 자고 싶어 하고 부모들은 한시라도 일찍 재우고 나서 할 일을 하거나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자 하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입맞춤을 하면서 잘 자라고 말을 하고 불은 끈다. 하지만 아이가 하루 종일 뛰어 놀지 않은 한 바로 자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면 부모들은 조근조근 옛날 이야기, 동화 이야기를 비롯해서 아이가 잠들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해주기도 한다.

이 책의 아이는 엄마에게 동물들도 나와 같이 잘 자라고 뽀뽀 해주냐고 묻는다. 엄마는 여러 동물들을 예시로 들면서 각각의 동물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굿 나잇 키스를 하는 것을 설명한다. 나무늘보, 공작새, 바다코끼리 등을 비롯한 여러 동물들이 나옴으로 아이는 동물들의 세계를 이해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부모에겐 같은 일상의 반복인 하루이기에 잠자리에 드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아이에겐 새로운 일상이 기다리고 있다는 흥분과 오늘이 지나간다는 아쉬움 그리고 눈을 감고 잠자리에 들고 꿈을 꿀 수도 있다는 막연함이 몰려오는 시간이 바로 잠자리일 것이다. 그렇기에 잠자리를 거부하거나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무턱대고 자라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이 책의 여러 동물들처럼 뽀뽀해주고 기다려주고 사랑해줘야 할 듯 하다.

예쁜 그림과 재미난 구성으로 구성 되어 있어 읽어주는 부모도 듣는 아이도 모두 행복하게 만드는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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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년만 일한다
무라카미 아쓰시 지음, 이다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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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라이프

이 책은 월화수목금금금을 살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다른 삶이 있음을 알려준다. 한국인은 OECD국가 중 일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에 속한다. 국가에서는 주 52시간으로 제한을 두고 시행을 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주장과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해 달라는 양쪽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It, 금융, 대기업 등 고 수익이 보장된 직업에 일하는 근로자들은 월화수목금금금을 살고 있다는 우스개 소리가 여전히 존재 하는 한국 사회에서 이 책의 제목은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저자는 자신이 2006년 퇴사 후 프리랜서로 살아온 흔적을 바탕으로 반년 정도 일하고 반년정도 여행과 취미 생활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1년을 절반으로 나눠서 칼같이 생활하지는 않았다. 어느 해에는 일을 찾기 위해 꽤 오랜 시간 공백기를 가지기도 했고 어느 해에는 세계 여행을 가기도 했다.

자신의 2006년 남아공 월드컵 방문을 통해 다양한 세계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유를 향한 갈망이 커지자 그는 과감히 6년간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의 길에 들어선다. 그는 10여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전히 프리랜서로 살아가는 것이 현실적일 수 있다고 조언을 한다.

우선 시장 가치가 높은 직종을 선택하라고 한다. 저자는 퇴사에 관련하여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독립 시점을 가늠해볼 수 있는 하나의 포인트는 상사에게 퇴사를 암시하는 이야기를 슬쩍 꺼내 본 뒤 그에 대한 반응을 살펴볼 것을 추천한다.좋은 대로 하라는 식의 반응이라면 아직 회사에서조차 제대로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다는 증거이므로 조금 더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으며 경험을 쌓는 것이 자신을 위하는 길이라고 한다.

프리랜서가 되면 직장인에 비해 수입이 일정하지 않고 회사에서 보장해주는 복지가 없으며 사회적 신용을 읽게 되고 최첨단 기술이나 핵심 사업을 접할 수 없게 되는 것을 이야기 한다. 이것을 유념하면서 프리랜서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고민 해야 한다고 한다.

디지털 노마드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지만 지금은 잘 쓰지 않는다. 무작정 유행에 쫓기보다는 자신의 일에 대한 경험과 능력을 쌓아야만 프리랜서로서 살아 갈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보단 잘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같이 한다. 좋아하는 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란 너무나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그것으로 수익을 전부 대체 할 수 없음을 지적한다.

일본과 한국의 경제적은 상황은 크게 다르기에 똑같이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고 프리랜서를 대우하는 방법과 인식의 차이도 여전히 존재 한다. 하지만 앞으로 펼쳐질 미래가 직장인에게 기업인에게 우호적이지 않는 다는 사실은 같을 것이다. 세계적인 몇몇 기업이 생태계를 만들고 좌지우지 하는 날이 점차 다가오고 인공지능으로 인한 단순한 일자리는 점차 사라지는 것은 불보듯 뻔한 현실 속에서 자유를 하루라도 찾아서 자신의 삶을 살라고 권하는 저자의 물음에 한 번쯤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너무나 많은 것을 손에 움켜쥐고 있기에 눈앞에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없는 건 아닌지 반문하게 된다. 저자처럼 미니멀라이프를 모든 이가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만60세가 되어 은퇴를 한 후 평온한 노년을 맞이 할 수 있다는 보장은 누구에게나 없기에 저자의 도전이 월화수목금금금을 살고 있는 직장인에게 큰 생각을 하게끔 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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