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EBS 공인중개사 기본서 1차 부동산학개론 2022 EBS 공인중개사 기본서
이종호 지음 / 랜드하나 / 202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절대 한 번에 이해되지 않는다. 여러 번 반복학습하자.(p2)" 생각보다 부동산학개론은 난이도가 높으며,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고 이를 처음 준비하는 사람은 1차 과목인 이 학개론에서부터 좌절하기 일쑤입니다. 본디 4년 동안 정식으로 전공해야 이해가 가능한 걸 시험 통과 목적으로 속성 학습하는 게 쉬울 리가 없습니다. 이 책의 편저자는 여러 번 반복학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할 것을 권하네요. EBS에서 연계된 강의를 제공하기 때문에 캐이블 채널이나 IPTV 검색을 통해 방송 일정과 함께 공부를 진행할 필요가 았겠습니다. 혹은, www.landhana.co.kr에서도 수강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본서이다 보니 총론, 경제론, 시장론, 정책, 투자론, 금융론, 개발/관리/마케팅론, 감정평가론 등 모든 이론 분야를 꼼꼼하게 설명합니다. p2에서는 경제, 투자, 정책, 감정평가론 등 네 분야에서 최근 출제 빈도가 높다고도 알려 줍니다. 이론 위주의 책이지만 수험서이니 만큼 실전 문제에서 어떻게 출제가 되는지도 수험생에게 "맛뵈기"로 알려 줍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기본 예제"들이 매 단원 끝마다 나오는데 모두 기출 문제들이기도 합니다. 문제마다 몇 회차 기출이었는지가 표시됩니다. 빈출대표지문 OX 체크도 실려 있습니다. 


p32를 보면 토지정착물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제목 옆에 25회, 29회 출제 이력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중요도라든가 최근으로 올수록 빈도가 어떻게 바뀌는지도 감 잡을 수 있습니다. 머리말에서는 "수험서다 보니 너무 자세할 수는 없고 수험용에 맞도록 편집했다"고 하지만 초심자가 보기에도 충분히 자세합니다. EBS 강의까지 있으니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임차인 정착물은 동산으로 간주되는 게 원칙이다."라는 지문 옆에 [기출]이라고 표시가 되었네요(p34). 임차인 소유가 아닌 것은 부동산에 부착되어 하나가 되므로 부동산 소유주에게 귀속되는 걸 염두에 두고 한 말이겠습니다. 


나지(裸地)에 대해 "공법상 제약은 있지만 사법상 제약은 없다"는 말이 제목 옆에서부터 나오는데 이런 말은 타 교재에서는 본문에서 설명하는데 이 책은 제목 옆에 바로 뽑고 있습니다. 그 옆에는 출제 연도도 나오는데 이처럼 이 책은 기본서인데도 오로지 수험 참조만을 염두에 두고 편집되었다는 점 확인 가능하네요. 연도가 이처럼 본문 설명에 하나하나 붙어 있는 건, 저 개인적으로는 타 교재에서 본 적이 없습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강약을 조절해 가며, 혹은 출제 빈도가 높은 항목에 대해 주의를 더 집중하며 공부하는 게 가능했습니다. 


2부 경제론에 들어가면 타 교재(기본서 기준)에서 비교적 간략히 짚고 넘어가는 대목, 예를 들어 보완재(혹은 대체재)의 가격이 상승(혹은 하락)하면?이란 질문에 일일이 네 가지 경우 답을 다 달고 있습니다. 만약에 어느 정도 내용이 익숙한 수험생이라면 이런 서술이 번거롭게 느껴질 겁니다. 그러나 여태 "아니 그래서 결론이 뭐란 거임?" 같은 헷갈림에 시달려 왔던 초심자에게는 이런 직관적인 서술이 아마 막힌 데를 뻥 뚫어 주는 것 같아 속이 시원해졌을 겁니다. 제 생각으로, 이 책은 처음 시험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기초서와 기본서를 겸하는 성격 같습니다. 


그럼 재시 이상의 수험생은 어떻게 할까? 이 책 앞표지 다음에 보면 자사에서 나온 공인중개사 시리즈 광고가 있는데, 거기 보면 "재도전 전용 교재"라는 게 있습니다. 그 책은 아직 제가 보지 못해 알 수 없긴 하지만 아마 이 책이 좀 번거롭다 싶은 사람들에게는 더 적합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재시가 아니라도 애초에 이쪽 내용에 밝은 분들 역시 그 시리즈에 한번 눈길을 돌려 볼 만합니다. 


사실 초보자에게는 p91의 문제처럼 방정식(P와 Q의 이원일차[혹은 이차]방정식)뿐 아니라 그래프도 어렵습니다. p91을 보면 여러 상황에 따른 그래프가 많이 나와 있는데 수학적 표현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이처럼 변수의 움직임과 전체 그래프의 움직임이 어떻게 따라가는지 이런 걸 봐야 비로소 감이 잡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117 이하에는 기출문제들이 나오는데 양이 좀 많습니다. 아무래도 경제론 관련 해서 이렇게 나온다는 어떤 감을 처음 시도하는 수험생에게 이 정도로 문제를 제시해 주는 게 맞긴 할 듯합니다. 경제론 관련은 출제 유형도 다양하니 여기서 문제 수를 더 줄일 수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해답은 별권 처리되지는 않고, 각 문제의 끝에 해설과 함께 달려 있으니 그 부분도 조금은 주의해야 합니다. 


부동산시장론도 마찬가지입니다. 할당효율적 시장, 하향 여과 같은 게 타 교재에 비해 설명이 자세합니다. 교재의 형식적 아름다움(?)만 살리자면 필요 최소한의 서술만 하고 최대한 토픽을 많이 다루는 게 보통이나 이 책은 그렇게 하지 않고 수험생의 현실적인 필요를 더 중시한 것입니다. p180에 보면 정보의 현실가치에 대한 기출문제가 나오는데 해설에 보면 이 문제와 연관 있는 다른 토픽도 설명해 줍니다. 이처럼 본문에서 혹 설명이 빠진 부분이라 해도 문제 해설에서 언급을 해 주므로 이리저리 해서 결국은 빠진 내용이 없게 됩니다. 


요즘 들어 부쩍 출제 빈도가 높아진 정책론 파트를 보면 "시장 실패"는 앞 2부 경제론에도 나온 토픽인데 여기 4부에서도 또 나옵니다. 내용은 같지만 맥락에서 강조하는 포인트가 각각 다르므로 두 번 나올 만합니다. "주택 바우처 제도" 같은 건 같이 설명된 다른 토픽에 비해 중요도가 떨어지지만 경향성으로 보아 앞으로 나올 만하므로 별개로 박스를 쳐서, 타 교재들에 비해서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분양가 규제와 자율화(p269)"는 요즘 부쩍 출제 빈도가 높아진 항목입니다. 이 교재는 확실히 출제 빈도에 대해, 본문 학습 중 직관적으로 또 저절로 바로 눈에 들어오게 만든 게 좋습니다. p271의 선분양제도와 후분양에 대한 비교 설명도 좋습니다. 요즘 토지공개념이 정계 일각으로부터 강조되던데(정작 본격 대선 국면에 들어가니까 두 후보 모두 이야기를 안 하네요) p277에 보면 헨리 조지의 토지단일세론이 나옵니다. 최근은 아니지만 22회, 24회에 출제된 적도 있고 무엇보다 비교적 최근에 정계에서 언급이 되었으므로 출제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고 이 교재에서 적절히 잘 짚은 듯도 합니다. 


확실히, 이 교재는 여태 출제가 안 되었으나 앞으로 가능성이 높은 주제를 "보충학습"이란 타이틀로 정리를 잘합니다. p303을 보면 "인플레이션 헤지"라는 개념이 나오는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헤지는 주로 유가증권이나 선물 투자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부동산으로 헤지 대상을 삼는다는 겁니다. 포트폴리오 이론 중 CAPM 같은 것은 현대에 들어 많이 극복되었다고는 하나 시험 출제는 여전히 되는 편이므로 알아 둬야 하겠습니다. 또 투자론의 기본적 얼개를 여기서보다 더 잘 알 수는 없기도 하죠. pp. 341~342를 보면 영업 현금흐름에 대한 표가 잘 나오는데 보기가 좋고 이해하기 편합니다. 


바로 출제되기에는 난이도가 낮지만 초심자가 텍스트만 보고 이해가 어려운 항목은 문제로 바꿔 주는 게 이해하기 좋습니다. p395에 보면 인플레와 명목금리, 실질금리 관계를 문제 하나로 잘 이해되게 돕네요. p402에도 각 상환방식에서 어떻게 그 부담이 줄어드는지 그래프로 잘 보여 줍니다. 이런 그래프는 그 자체로 출제 가능성도 있을 뿐더러 본문을 더 쉽게 이해하게 돕습니다. 이 학개론에서 조문 문제는 안 나오지 싶지만 혹시 모르니까 p434 이하에 "부동산투자회사법" 일부가 발췌되었습니다. 성격은 다르지만 8부 감정평가론에서 p552에 감정평가규칙 원문이 실린 것도 성격이 비슷합니다. 


한계지의 성격, 도시회춘 현상 등(p458)도 아직까지는 출제가 안 되었습니다만 혹시 모를 일입니다. p461에 보면 부동산개발의 7단계가 나오는데 의외로 설명이 자세합니다. 한 페이지 넘겨 보면 기출 연도는 안 밝히자만 어떤 걸 물었는지 좀 더 풀어서 설명합니다. p488에 나오는 관리방식의 장단점 비교도 한눈에 잘 들어와서 좋습니다. 


감정평가론에서 가치제원칙은 내용이 평이하다 보니 대강 하고 넘어가기도 하는데 이 책은 그런 토픽도 다른 교재에서 잘 안 짚는 점을 강조해 주더군요. 이거는 강사마다 미래 (출제) 예측이 다르기 때문이며. 평소 보던 책과 다른 책을 보면 확실히 이런 게 눈에 잘 띄어서 유익합니다. p531에 나오는 표 같은 게, 이 교재의 특징이 뭔지 잘 보여 준다고 생각합니다. p584에 환원이율산정법 설명 같은 것도 수험생의 평균적인 눈높이에 맞춘 서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핸드북 같은 건 이 책에 (부록으로) 없고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별개의 교재를 구입해야 하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으로부터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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