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 명언 필사로 완성하는 아름다운 영어 필기체
시원스쿨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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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시원스쿨닷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사극 드라마에서 한자를 일필휘지로 써내려 가면서도 선이 고운 한자 글씨를 쓰는 장면처럼, 미드나 영화 장면 중에 #영어필기체 를 멋드러지게 쓰는 장면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멋진 글씨체로 한자나 영어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했었다.


지금은 노트북이나 아이패드 혹은 휴대폰을 들고 취재를 다녔지만 20여 년 전에는 취재수첩과 볼펜 하나 들고 빠르게 메모를 하다 보니 나도 잘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휘갈겨 쓸 때도 많았다.


이 책은 <50개 명언 필사로 완성하는 아름다운 영어 필기체>를 보면서 명언을 되새기고 #영어필사 를 하며 영어 필기체로 글씨를 써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원스쿨 웹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면 본문에 소개된 문장들을 원어민 발음이 담긴 MP3 파일로 들을 수 있고, 영어 노트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 요즘 #필사 를 열심히 써보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영어 필기체 연습과 명언 필사를 통해 아름다운 영어 글씨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고, 좋은 문장으로 글쓰기 위한 영감을 얻을 수도 있다. 또한 ‘사랑, 꿈, 우정, 희망, 용기, 자유, 성공, 진실, 인생’ 등 #영어명언 이 주제별로 수록되어 있다.


따라서 단순히 #필기체연습 을 넘어 삶의 가치와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영어 명언을 가슴에 새기는 계기를 마련해 보시기 바란다.


챕터 1 ‘영어 알파벳 26개 필기체 연습’에서는 알파벳 대소문자와 단어, 문장을 필기체로 써보는 기본 연습을 해볼 수 있다. 챕터 2 ‘영어 명언 50개 필기체 필사’에서는 각 명언마다 총 4번 #영어필사 를 해보고 혼자 써보는 연습도 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명언이 인쇄된 필기체를 읽어보는 연습을 하고 같은 문장을 오른쪽 페이지 빈 칸에 다시 써보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단어 뜻 풀이도 있어 어렵지 않게 문장을 쓰면서 관련 단어나 문장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각 명언은 아름다운 필기체로 제시되며, QR코드로 발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간결한 해석과 함께 마음에 울림을 주는 메시지도 인상적이다.


이 책은 영어 글씨체를 예쁘게 쓰고 싶은 사람, 명언을 통해 동기부여를 얻고 싶은 사람, 그리고 #필사 를 통해 집중력과 마음의 평화를 얻고 싶은 사람들이 참고해 보면 좋겠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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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시간에 끝내는 토익스피킹 스타트 - 2025 최신 기출 전면 개정판
황인기.시원스쿨 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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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시원스쿨닷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요즘처럼 바쁜 일상 속에서도 영어 말하기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학원을 다닐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럴 때 참고해 보면 좋을 책이 새로 나왔다.


<28시간에 끝내는 토익스피킹 START>는 토익스피킹 베스트셀러 1위 저자이자 유튜브 구독자 1위 강사로 잘 알려진 #제이크 선생님이 직접 집필한 책으로, 핵심 이론부터 실전 대비까지 한 권에 모두 담겨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28시간 완성 커리큘럼’에 있다. 하루 1~2시간씩 계획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한 달 안에 토익스피킹 시험을 마스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시험장에 들고 가도 좋을 정도로 실제 출제 포맷과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어 유용하다. 또한 문항별 출제 유형 분석과 핵심 표현, 실전 연습 문제, 모의고사 5회분까지 완비되어 있다.



책 여기저기에서 #제이크 선생님의 14년 강의 노하우가 ‘한 줄 꿀팁’ 형태로 녹아 있어 실전 감각을 키우는 데 딱이다. 각 파트마다 QR코드로 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무료 원어민 MP3 파일도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또한 토익스피킹을 위한 전략 PDF 파일을 함께 제공해 ‘스스로 학습’이 가능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토익스피킹 시험에 특화된 유형별 전략과 반복 훈련 방식은 초보자에게도 매우 친절하다. #토익스피킹인강 을 활용해 QR코드만 찍으면 바로바로 강의를 들을 수 있고, 문제 풀이와 전략 설명이 이어지는 시스템은 마치 현장 강의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이 책은 #토익스피킹교재 로도 훌륭하지만 단순한 문제집이 아니라 전략형 학습서라는 점에 눈에 띈다다. 시험 직전에 보는 압축 요약본, 실전 감각을 익히는 모의고사, 원어민 발음과 비교할 수 있는 MP3 등 실제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돕는 장치가 교재 곳곳에 담겨 있다.



이 책은 단기간에 토익스피킹을 정복하고 싶은 취준생을 비롯해 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이 필요한 수험생, 혼자서라도 효율적으로 말하기 실력을 키우고 싶은 일반인 모두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지금 바로 #토스 를 시작해야 한다면, 바로 이 책이다.


#토익스피킹책 을 어떤 걸 고를지 고민 중이라면, 더 고민할 필요도 없다. 단 28시간으로 끝내는 토익스피킹 전략서, 이 책 한 권으로 충분하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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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도 설계하는 시대가 온다 - AI와 바이오 혁명이 바꾸는 노화의 미래
박상철.권순용.강시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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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매일경제신문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언젠가 퇴근 후에도 할 일이 남아서 9시가 넘은 퇴근길에 광화문 광장을 지나다, 20~30대 젊은 사람들로 구성된 20여 명 정도가 줄을 맞춰 뛰어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요즘 유행한다는 러닝 크루였다. 광장의 다른 한 편에서는 50여명 이상의 사람들이 매트를 깔고 모여 앉아 요가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100세 시대를 이야기하는 요즘, 오래 살면서도 건강하게 살기 위해 20대~30대부터 60~70대 등 연령에 상관없이 건강에 많은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각종 방송 채널에서도 건강 정보를 소개하는 코너들이 크게 늘었고, 피부 미용 등 나이 보다 젊게 보이고 싶은, 아니 더 젊어지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보고 있다.


이처럼 노화를 막고 건강하게 살기 위한 방법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처럼 나 역시도 나이가 들수록 건강 관련 정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 보게 된 <노화도 설계하는 시대가 온다> 책에서는 노화를 단순한 신체적 퇴보로만 보지 말고, 삶을 설계하는 창조의 과정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34

기술이 발전이 노화 연구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슈퍼컴퓨터로는 불가능했던 분자 수준의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가능하게 하며, AI와 결합해 노화 과정을 정밀하게 예측하고 조절하는 전략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개인의 생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상의 신체 모델을 만들어 최적의 노화 관리법을 설계하는 데 활용되며, 나노의학은 세포 수준에서 직접 개입해 노화를 치료하고 조절하는 혁신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p.100

뇌졸증, 외상성 뇌 손상,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은 뇌의 기능을 심각하게 떨어뜨려 삶의 질을 크게 낮춘다. 최근 신경과학 분야의 발전으로 신경 재생과 뇌 손상 복구 기술이 빠르게 진보하면서,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치료법들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 기술, 신경 성장 인자, 첨단 재활 기술이 뇌 손상 회복뿐만 아니라 노화 과정 자체를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열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건강 관리 서적이 아니라, 노화에 대한 인식 전환과 과학적·철학적 통찰이 결합된 미래 전략서로,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노화를 자연 현상이 아닌, 과학과 기술을 통해 조절하고 설계할 수 있는 대상으로 바라보자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저자인 노화과학의 권위자 박상철 교수, 스마트병원 설계자 권순용 교수, IT 전략가 강시철 박사가 공동 저술한 이 책은 AI와 바이오 기술이 어떻게 노화 산업을 혁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통찰력 있게 다루었다. 이들은 생명의 연장을 넘어 존엄성과 삶의 의미를 함께 담보할 수 있어야 하며, 기술 발전 속에서도 인간다움과 철학적 질문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100세 시대를 맞아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찰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고령화 사회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인식하며, 노년을 회색 쓰나미가 아닌 ‘황금기(Golden Years)’로 전환할 수 있는 사회적 구조와 전략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p.195

나노 센서를 활용한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첫째, 센서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더욱 높여야 하며, 둘째, 장기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 높은 센서가 필요하다. 셋째,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하고 활용할 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p.226

노화의 디지털 미래는 세대 간 관계와 지식 전승 방식을 크게 바꿀 것이다. 디지털화된 조상은 단순한 기억이나 기록이 아니라, 후손들과 직접 소통하며 함께 살아가는 존재가 될 수 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시간과 세대를 초월한 공존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노화도 설계하는 시대가 온다>는 유전체 분석, 줄기세포 치료, AI 기반 예측 의료, 나노 로봇 등 첨단 기술을 통해 노화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한편, AI는 의료 영상을 분석하여 감춰진 노화 징후를 포착하고, 맞춤형 질병 예방책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이 책은 노화를 피할 수 없는 자연 현상이 아닌, 과학과 기술을 통해 조절하고 설계할 수 있는 대상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여 가상의 '내 몸'을 생성하고, 그 안에서 치료 반응을 예측하거나 노화 경로를 시뮬레이션 하는 등 초고령 사회를 살아가야 할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생애 전략을 제시한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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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듣고 싶은 한마디 필사책
김옥림 지음 / 정민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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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정민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매일 바쁘게 일에 매달리면서 지내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오늘이 며칠인지도 잘 생각이 안날 때가 있다. 그렇게 정신없이 내달리다 주말이 되면 쉴 수 있을 것 같지만 밀린 집안일에 가족들과도 한가롭게(?) 식사를 하거나 주말여행을 다녀와야 될 경우도 있어서 나 자신을 돌볼만한 시간을 내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요즘처럼 하루가 바쁘게 흘러가고, 내 마음은 어디로 가는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떠다니는 기분이 든다면 작은 변화가 필요한 때다. 작지만 꾸준한 습관들이기 하나로 필사를 해보시길 추천드린다. <매일 듣고 싶은 한마디 필사책>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하루의 숨 고르기가 필요할 때 보면 좋을 책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매일 듣고 싶은 한마디’를 손으로 직접 써볼 수 있도록 왼쪽 페이지에는 좋은 문구나 문장을 넣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직접 필사해 볼 수 있는 줄 노트를 넣은 데일리 필사집이다. 문장을 하나씩 따라 쓰면서 문구를 입으로 소리 내어 말해 보시라.


눈으로만 읽을 때와는 또 다르게 문장의 의미를 곱씹을 수 있고, 문장 하나하나 마음으로 느끼기 될 것이다. 또한 그 문장들이 살아 숨 쉬며, 나의 언어로 돌아오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어렸을 때 선생님이 불러주시던 단어나 문장을 받아쓰거나 숙제로 틀린 문장 10번 써오기와는 다른 느낌이 들 것이다.


<매일 듣고 싶은 한마디 필사책>은 문해력과 표현력을 길러주는 맞춤형 필사책으로, 삶의 다양한 주제를 6가지 테마로 나누어 구성했다. 삶의 지혜, 용기, 신념, 사랑, 사색, 변화 등의 주제를 담은 문장들이 408쪽에 걸쳐 담겨 있다. 각 문장은 짧지만 깊이 있고, 필사하기 좋은 리듬감을 제공한다.



<매일 듣고 싶은 한마디 필사책>은 "손으로 쓰면 내 것이 된다"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무 곳이나 책을 펼쳐 놓고 맘에 드는 문장을 하나씩 써보시기 바란다. 책을 읽는 즐거움과는 또 다르게 쓰는 행동을 통해 마음이 성장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매일 한 문장을 쓰는 행위는 단순한 습관을 넘어 삶의 방향을 바꾸는 힘이 될 것이다. 유명 작가나 사상가의 문장이 아니라, 일상에 깊은 울림을 주는 문장들을 엄선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담은 글들이 인상적이다.


필사는 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내용이 머릿속에 오래 남고, 하루에 하나씩 글을 쓰며 나의 감정과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또한 좋은 문장을 반복해서 따라 쓰며 말과 글의 품격이 높아지고, 문장 하나에 마음을 담아 쓰는 습관은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 이제 하루에 10분 아니, 5분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마련해야 될 때다. 이 책으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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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쿠데타 - 글로벌 기업 제국은 어떻게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가
클레어 프로보스트 외 지음, 윤종은 옮김 / 소소의책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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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소소의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오늘날 우리는 정치인이나 정부가 아닌, 거대 기업들이 국가 권력의 중심에 서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런던 탐사보도센터(CIJ)의 회원인 두 명의 탐사 저널리스트가 유럽,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의 25개국을 찾아가 밀착 취재와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에서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거대 기업들의 민낯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소리 없는 쿠데타(Silent Coup)'란 표제어는 무력을 과시하는 탱크가 아니더라도 자본과 로비, 국제규범을 무기로 조용히 진행되고 있는 권력 장악을 의미한다. 이러한 비현실적 같은 충격적인 실태를 고발한 탐사 보고서가 바로 이 책 <소리 없는 쿠데타(Silent Coup)>이다. 이들은 수년간 전 세계를 돌며 수많은 기업, 시민, 정책 결정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방대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정리해 이 책을 펴냈다.


이 책은 글로벌 기업들이 어떻게 국제사법제도를 악용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벌이고, 저개발국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이윤을 극대화하며, 심지어 경제특구와 민간 보안조직을 통해 국가의 역할까지 대체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p.55

우리는 이러한 사례에서 한 가지 패턴을 발견했다. 투자자-국가 소송에 끼어든 금융업자와 로펌은 대부분 우리가 살고 있는 런던에 사무소를 두고 있었지만, 마치 딴 세상에 있기라도 한 듯 감시의 눈을 벗어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엘살바도르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들이 벌이는 전문용어 투성이의 미심쩍은 거래가 현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이는 사례들은 충격적이다. 초국적 기업들은 자국 법률보다 더 강력한 ISDS(투자자-국가 소송제도)를 이용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압박하고, 정책 결정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꾸도록 만든다. 그 과정에서 시민의 삶은 뒷전으로 밀려난다.


또한 이 책은 기업이 미디어, 보안, 개발 원조까지 장악하며 '국가의 역할을 흡수'하는 새로운 제국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는 단지 저개발국의 문제가 아니라 선진국의 시민들도 자유와 권리를 잃을 수 있음을 뜻한다.


<소리 없는 쿠데타>는 오늘날 글로벌 초국적 기업들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잠식하고 있는지를 추적하는 탐사 보도로서, 단순히 기업을 비판하는 책이 아니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시민이 알아야 할 새로운 세계 권력의 실체를 고발한 책이다.


p.212

몇몇 국가는 경제특구의 투자자에게 국내 노동법 적용을 공식적으로 면제했다. 파키스탄에서는 경제특구의 노동자들이 파업이나 다른 노동쟁의를 할 수 없게 금지했다. 서아프리카의 토고에서는 노동 문제 조사관들이 경제특구에 들어가는 것조차 어려웠다. 나이지리아는 수출가공구역 법령에 다음과 같은 조항을 만들었다. '수출가공구역 내에서 조업을 개시한 후 10년 동안 파업이나 직장 폐쇄가 없어야 한다.'




<소리 없는 쿠데타>는 정치, 경제, 언론, 국제법의 경계를 넘어선 복잡한 현실에서 눈을 뜨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특히 이 책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만으로도 꼭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 정치가 아닌 경제 권력이 어떻게 우리의 주권을 위협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둘째, 국제 질서의 이면을 파헤친 실증적 탐사서라는 점이다. 25개국 현장을 직접 발로 뛴 결과물로서 추상적인 담론이 아닌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사례로 가득하다. 셋째, ‘보이지 않는 권력’에 대한 시민의 감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책의 저자들은 우리가 침묵하면, 권력은 더 교묘하고 조용한 방식으로 국민의 권리를 빼앗을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이 책은 '기업은 어떻게 국제사법제도를 활용해 자국 정부를 압박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글로벌 룰을 재구성하는가'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제시했다. 기업 권력이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민주적 의사결정을 무시하고, 정치와 제도를 어떻게 장악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한 정치, 금융, 보안, 사법 제도 속에서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권력을 행사하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구조적 분석으로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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