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천사 - 개정판
시드니 셀던 지음, 홍석연 옮김 / 문지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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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레인 코트를 입은 남자. 누군가 그의 등을 툭쳤다. 누구인가 뒤돌아 보며 찾으려 했으나 쓰러져 죽고 말았다. 그의 행적을 쫒던 수사관 맥그리비는 정신과 의사인 저드 스티븐스를 찾아간다. 과거 한 사건으로 인연이 있었던 저드와 맥그리비. 저드의 개인 비서인 캐롤이 고문을 당하고 살해되자 맥그리비는 저드를 의심한다. 저드는 뺑소니 사고를 당하게 되고, 자신을 노린 범죄임을 직감하게 된다.

계속해서 궁지에 물리게 되는 저드. 어떤 실마리를 잡을라치면 조력자들이 살해되고 점점 자신을 옥죄어 오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맥그리비 또한 저드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저드는 자신에게 우호적인 형사 안젤리에 의존하게 된다.

시드니 셀던은 이 소설을 어느날 아침 갑자기 시작해서 단 3일만에 완성시켰다고 한다. 어떻게 소설 하나를 이렇게 빠르게 쓸 수 있을까. 더군다나 스스로 만족했고, 두번 다시 이와 같은 소설을 쓸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만큼 소설은 꽤 빠르게 진행된다. 겨우 세권째 읽고 있지만 시드니 셀던의 책은 꽤 순식간에 읽을 수 있다. 그만큼 흡입력은 대단한 시드니 셀던 소설을 이제서야 만났던 점이 참.. 안타깝다. 또 시드니 셀던의 이야기를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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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게이블즈 빨강머리 앤 3 (반양장) - 첫사랑 그린게이블즈 빨강머리 앤 3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김유경 옮김, 계창훈 그림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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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도서관서 빌려 읽었는데, 전자북 사용만료를 미처 확인 못해서.. 한달이 연장되느라.. 어떤 책을 고를까 고민하다가.. 이 책을 선택했었다. 짬짬히 들을 수(오디오북)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앤은 주위의 눈총에도 불구하고 대학에 가게 되었고, 아무래도 1900년대 초반경에 발표되었기 때문에 그때의 시대상이 많이 반영되지 않았을까. 여성들은 그냥 공부보다 결혼을 하는 것이 무언가 인생의 성공이라고 여겨져서.. 조금은 불편했지만 뭐.. 이해해야지^^ 앤의 친구들도 결혼을 하고, 또 누군가는 너무나 일찍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길버트는 앤에게 고백을 한다. 석판으로 맞았을 때부터 너를 좋아했노라고, 하지만 앤은 거절을 한다. 애번리의 사람들은 길버트와 앤이 결혼을 하게 될거라 생각들을 했지만..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 가까운 것이었을까. 앤이 거절을 한 후로는 둘의 사이가 어색해지기만 했다. 이 와중에 앤은 운명이라 생각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분명 1권이 전부였다고 생각했던 시절에, 앤이 길버트와 결혼하고 아이들도 낳는 무려 10권에 가까운 이야기를 들었는데.. 둘 사이의 관계가 어긋나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일인가 했다. 여느 로맨스 드라마처럼 결국엔 두 사람이 연결되겠지만 자꾸 어긋남 때문에 조바심이 나버렸다. 하지만 결국엔 앤과 길버트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비록 앤이 1편에서의 통통 튀는 느낌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앤과 길버트의 이야기가 달달하다. 아마도 길버트는 의사가 되려나보다. 당장 결혼을 하지는 않겠지만 다음 이야기가 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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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 코드 - 모두에게 익숙한 소년과 처음 만나는 나 사이 생각학교 클클문고
이진 외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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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 보이 코드 >"모두에게 익숙한 소년과 처음 만나는 나 사이'라는 부제목으로 「더블(전건우)」, 「맹금류 오 형제(차무진)」, 「기둥(정해연)」, 「소년에겐 아지트가 필요하다(조영주)」, 「정거장에서(이진)」 다섯 작품이 실린 엔솔로지이다. 다섯명의 작가들은 소설을 통해 "남자다움"에 대해서 말을 한다. 과거 '남존여비'라는 말로 표현되는 남성만을 우선시하는 그릇된 생각때문에 여성 차별에 대한 것이 더 조명을 받기는 한다. 하지만 남성들에게 요구되는 "남자다움"도 또 다른 차별가 된다고 본다. 어쩌면 이제는 '남자답게', '여자답게'라는 말은 사라져야 한다고 본다.

「기둥」에서 태수는 이제 고등학생이지만 자신의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꼈다. "아빠가 없을 땐 네가 아빠 대신이다. 엄마와 동생을 잘 부탁한다. 네가 이 집안 기둥이야"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아빠는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태수는 중학생인 동생 태경이 짜증을 낼 정도로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한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태수에게 조금 짜증이 났다. 지금도 보면 밤길이 위험하니 여성들의 행동을 제약하는 경우가 많다. 너무 늦게 다니지 마라, 노출이 심하지 않게하라면서 남자들을 자극하지 말라는 뉘앙스로 주의를 주는 것에 반대한다. 위협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겪을 수 있는 일이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시급한 문제이지 여성피해자가 많다는 이유로 여성의 행동을 제약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다. 반면에 모든 남성을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도 잘못된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태수에 대한 생각은 조금 바뀌었다. 아직 고등학생인 태수에게 아빠는 너무 무거운 짐을 지워준 것이 아닌가 싶다. 태수에게 남겨야 할 말이 아니라 엄마와 태경에게 함께 해줘야 했던 말이 아니었을까. 가족들을 두고 떠나는 아빠의 마음도 이해를 하겠지만, 태수에게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너무나 무거운 짐을 지워준 것 같다.

「더블」, 「정거장에서」에서는 성정체성을(맞으려나, 내 느낌으로는 성정체성을 느끼듯한 이야기였는데) 고민하는...(그저 유약함인가) 수혁과 동성에게 사랑을 느끼는 영수가 등장을 한다. 내 생각뿐일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동성에 대한 깊은 감정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예 인위적인 수술을 통한 성전환은 아직 조금 익숙하지 못한 편이다. 당사자들에게는 내 인식이 좀 가혹하다 할 수 있겠지만, 서로의 다름을 배려하며 조금씩 이견을 좁혀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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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5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5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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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린 K판타지 동화. 설마 아이들만 기다렸을까~ 어른인 나도 기다렸는데^^ 요즘 책을 읽으면서 꽤 부러운 점은 이런 동화가 많다는 것이다.

이번 이야기는 공부가 잘되는 맛, 슬픔을 녹이는 맛, 일주일만 젊어지는 맛, 진심을 느끼는 맛이 등장을 한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매번 수학 단원평가에서 50점을 넘지 못하는 지훈이가 등장한다. 그래도 지훈이는 공부를 잘하진 않지만 반에서 가장 활기차고 행복한 아이였다. 하지만 전학 온 영재때문에 고민이다. 자꾸만 잘난척을 한다. 그러다 만난 도깨비 식당에서 공부가 잘되는 맛의 카레를 먹게 되었다. 도깨비 식당에 다녀온 뒤 어딘지 모르게 공부도 더 잘되는 것 같았다. 드디어 지훈이는 100점을 맡게 되었다. 그러나 모두들 섣불리 믿지를 못하는데 과연, 지훈이는 이 점수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사실 이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들과는 다른데 다시 지훈이가 도깨비 식당을 방문하기 전 시점으로 돌아간다는 점이 좋았다. 노력으로 100점을 맞아야지, 거저 얻으면 안되지 않나싶다.

두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생명의 은인과 다름없는 수아가 등장한다. 수아 강아지 해피는 얼마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수아는 해피를 잃은 슬픔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했다. 반려동물들을 잃고 후유증을 겪는다는 것을 지금은 좀 알 수 있을것 같다.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문득문득 밀려오는 슬픔이 어떤 것인지는 알 것만 같다. 하지만.. 어쩐지 슬픔을 녹이는 맛의 음식은 먹고 싶지 않다. 그냥 이 슬픔을 앓고 싶다.

5편까지가 끝인줄 알았는데 도화랑의 6편에서 만나자는 말이 이렇게 반가울수가.. 또 다른 도깨비 식당의 새로운 메뉴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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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라키의 머리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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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호러 작가로 알려진 사와무라 이치. 그(혹시 그녀?)의 소설 < 보기왕이 온다 >를 읽어보겠노라 위시 목록에 적어는 놨는데, 아직 만나지 못했다. 그야말로 이번 < 나도라키의 머리 >가 첫만남이다. 사실 요즘처럼 끈쩍끈쩍한 장마철에는 오싹해서 땀마저 쏙 들어갈만큼의 이야기를 읽어줘야 한다. 어렸을 적에는 비교적 공포영화를 잘 본 편이었는데, 어느 순간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그냥 내용도 없이 깜짝 놀래키는 것만으로 일관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괜한 겁장이의 비겁한 변명이려나. 책으로 이런 장르의 소설을 읽으면 더 좋은것 같다. 상상을 하다가 어느 순간 느껴지는 뒷목덜미에 서늘함. 이런 날씨, 이런 계절에 특히나 더 필요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이 소설은 「5층 사무실에서」, 「학교는 죽음의 냄새」, 「술자리 잡담」, 「비명」, 「파인더 너머에」, 「나도라키의 머리」, 총 6편의 이야기가 실린 소설집이다. 특히나 「학교는 죽음의 냄새」라는 단편이 눈길을 끌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작품은 제 7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분 수상작이기도 한단다. 학교마다 괴담이 없으면 안되리 만큼.. 모든 학교는 괴담이 있다. 게다가, 이순신 장군님 동상에 얽힌 이야기는 다 하나씩 가지고 있지 않나 싶다. 내가 전학을 가서 1년쯤 다니던 초등학교는 꽤 오래전 목조건물 하나가 있었다. 계단을 오를라치면 삐익~ 삐익~ 소리가 들리곤 했었는데, 이제 그 건물은 없어지지 않았을까 싶기는 하다.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한지도 꽤 되었으니까. 상관도 없었지만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때 그 건물이 생각이 나긴 했다. 비 오는 날에만 체육관에 나타나는 유령. 미하루는 그 정체를 파헤치려는 가운데, 자살한 여학생이 있다는 이야기를 알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드러나는 진실. 어찌보면 괴담보다도 사람들이 더 무서운 것 같다.

이 작품들에는 히가 자매나 노자키가 등장한다. 사실, 사와무라의 책을 처음 읽는 나로서는 이 인물들에 별로 주목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옮긴이의 말을 읽어보자면, 마코토와 노자키가 처음에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파인더 너머에」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작가의 전작에 등장하는 인물들인가 보다. 게다가 「비명」에는 히가 자매도, 노자키도 나오지 않는데 그곳의 등장인물은 히가 자매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라는 질문까지 던지시니.. 참으로 난감할 따름이다. 아무래도 작가의 전작들을 읽어보고 다시 이 작품의 이야기들을 읽어보면서 그 인물들의 관계를 살펴봐야겠다. 작가들의 작품들이 시리즈로 엮이면서 인물들간의 관계를 살펴보는 재미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미끼를 제대로 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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