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이 어깨동무 합니다 -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며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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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있으면 책을 읽는다기보다는 그가 인터뷰하는 내내 내가 옆자리에 앉아 있는 느낌이 난다. 참 편안하단 이야기다. 요즘 TV에서 많이 볼 수 없어 아쉽긴 하지만 그의 진행실력은 대단하다. 그리고 대본에는 있지 않는 것처럼 즉흥적으로 재치있게 말하는 모습이 역시 그는 꽤 많은 책을 읽는 이라는 것을 알게해준다.

 

다소 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사는 이야기를 듣다보니 조금 내용이 적은것이 아쉽기는 하다. 좀 더 많은 이야기를 실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하지만 이번 책에는 우리가 쉽사리 만날수 없는 사람이 아니라 만날수 있는 이웃들이 있어서 좋았다. 비록 많은건 아니었지만 우리 이시대를 살아가는 대학생의 이야기가 제일로 좋은 것 같았다. 나도 공대를 나왔기에 그 당시 등록금이 그렇게 싸지는 않은편이었다. 아마도 단과대학들 중에 의과대학 다음으로 비싸지 않았나 싶은데, 지금은 그 당시의 몇 배가 되어 버렸다. 그 당시는 잘 몰랐지만 나도 딸아이가 중학생이다 보니 이제 앞으로 다가올 나의 현실이 어떠할지 알게되는 것 같다. 대학을 들어가서 죄송하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지...  이번 이야기에는 연예인들이 많았는데, 우리 주변에 살아가고 있는 일반인들을 만나는 이야기를 다음에는 써줬으면 좋겠다. 그가 그런 이웃들을 만나는 것은 그다지 우리에겐 어색하지는 않을것 같다. 그는 모든면에서나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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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공주의 사생활 - 조선 왕실의 은밀한 이야기
최향미 지음 / 북성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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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실 이야기만 보면 자꾸만 시선이 그곳에 머문다. 나름 내게는 재미가 있나보다. 이 이야기는 얼마전 읽은 "조선공주실록"과 이야기가 많이 겹치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공주들의 은밀한 사생활에 더 가깝다고나 할까? 왕의 딸로 태어나 귀하게 자란 공주들... 하지만 그 시대 공주는 그다지 좋은 신붓감은 아니었던 것 같다. 부마가 되면 정치에 관여해서도 안되고 첩을 두어서도 안되고, 그리고 공주가 행여 먼저 세상을 뜬다고 해도 재혼도 생각할수 없는 자리이다. 언젠가 조선은 가정의 구성을 매우 중하게(?) 여겨 만약 아내가 먼저 죽게 되면 얼른 재혼을 하여 다시 가정을 꾸리기에 새어머니가 많더라는 이야기를 읽은듯하다. 물론 그것은 남성중심의 조선이었기에 남자쪽의 가정을 매우 중시했을테다. 어디 남편이 먼저 죽었다고 여자가 재혼이나 하겠는가.. 따라죽지 못한 죄인마냥 쳐다보던 시절인데 말이다.. 어쨌든 그러한 조선시대에 부마라는 자리는 그다지 재미없었던 것 같다. 또한 권력의 이동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노예가 되기도 했던 혹은 갑자기 모든 부귀영화를 한손에 잡을수도 있던 그다지 편안한 자리인건 아니겠다. 그래서 어쩌면 그러한 정치적인 문제로, 그리고 바람잘난 없던 부마들에 의해 공주들도 여느 아낙들 처럼 맘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조선시대에서의 여성의 삶이란 그 지위가 높든 낮든 힘겹긴 마찬가지인것 같다. 그래도 난 여성의 지위가 많이 상승한 이 시대에 살고 있어서 너무나 다행인것 같다. 만약 내가 그 시대에 살았더라면 과연 잘해낼수 있었을런지... 그다지 공주라 해서 삶이 녹녹치는 않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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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힘들 땐 울어도 괜찮아 - 개정증보판
김상복 지음, 장차현실 그림 / 21세기북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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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천의 어느 두 중학교 학생들이 몰래 부모님을 칭찬한 후 썼던 네 줄짜리 칭찬일기를 토대로 구성된 만화와 함께 칭찬일기의 과정과 결과를 담고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우리는 칭찬이라함은 손윗사람들이 손아래 사람들에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아이들이 부모를 칭찬한다. 물론 그들도 처음에는 그것이 익숙하지 않다. 늘상 칭찬은 부모님께 받는것이지 부모님께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칭찬이라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상이 부모님으로 바뀌니 어떤 칭찬을 해야하는지, 칭찬을 하는 시점은 언제가 좋을지 기회를 잡기가 그리 녹녹치 않았다. 나도 부모님을 칭찬한적은 없는것 같다. 아니, 생각을 하지 않았던것 같다. 하지만 칭찬이라는 것은 항상 듣기에 매우 좋은 것인지라 부모님에게나 아이들에게나 하는것이 좋을것 같다.

 

요즘 우리 세상은 너무나도 각박해져 있다. 사회의 출발이 되는 가정에서조차... 작은것이 큰 것을 변화시킨다고, 가정에서부터 변화가 일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해야하는 시기를 맞이했다. 우리나라를 성장시키기 위해 공약을 내놓고 치열하다. 하지만 한 나라의 근간이 되는 가정이 무너져서야 누구를 뽑든간에 이 나라가 정상화가 되긴 하겠는가. 가장 근본은 가정이다. 가정부터 칭찬으로 더 나아가는 우리 공동체까지 변화를 맞이해야 하지 않을까? 이 작은 4줄의 칭찬이 얼마나 사람을 변화시키는지 책을 읽다보면 느낄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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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반사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3
누쿠이 도쿠로 지음, 김소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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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왜 관심을 보였을까? 가끔 서점에 들르면 재미있어 보이는 책들을 적었다가 나중에 구입을 하거나 도서관에서 찾아보는 편인데... 이 책은 어떤 이유에서 수첩에 적어놓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난반사'라는 제목에 이끌렸던 것일까? "난반사"라는 것은 표면이 거친면에 평행하게 들어온 빛이 각기 다른 곳으로 반사되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아마도 나의 행동이나 언사가 의도치 않게 흘러가는 탓에 제목을 그리 지었는지도 모르겠다.

 

다소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등장인물들도 많고 일련의 과정을 설명해주는 것때문에 좀 지루한감이 없지않아 있다. 하지만 사고가 나고 어린 생명이 희생되고 말았다. 그 사건에 직접적인 잘못은 없으나 많은 사람들이 어린아이가 병원에 가서 응급처치를 받는 시간을 지연시켜 결국은 그 아이를 사망에 일으키게 한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에 문제가 있겠다.

 

"도덕적 해이"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을 깊게 해봐야하지 않을까?

법적 책임은 물을수는 없지만 도덕적으로 지탄받아야 마땅한 행동들의 사람들.. 다른이들에게 그것이 얼마나 불쾌감을 주는 행동인가를 생각을 해봐야할 것이다. 우리는 공동생활을 하면서 무언의 약속을 한다. 그 무언의 약속이 잘 지켜져야만 정말로 살기편한 세상이 될텐데 말이다. 요즘 우리 사회가 각박해져가 있는 이유도 이러한 도덕적 해이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법적 책임을 물을수 있는 범죄들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것도 문제겠지만 법적 책임에 비켜가면서 자신의 양심을 팔아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자꾸만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비록 소설속 이야기였지만 많은 사람들의 무책임한 행동에서 이 세상을 살아갈 시간을 빼앗긴 어린생명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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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깃털 - 제8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문지아이들 119
정설아 지음, 소윤경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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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 회 마해송문학상 수상

 

만약 내 삶중 고치고 싶은 곳이 있다면 어디일까?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 해미는 자신은 항상 착한딸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맞벌이로 자신에게 소홀한 부모님에게 싫은 내색을 하지 않는다. 자신의 의견을 뚜렷이 말하지 못하는 해미. 다른 친구들이 좀 지저분한 경아를 왕따시키는데 동참하라고 하지만 별로 내키지는 않았다. 그런데 의도치 않게 경아를 괴롭히는 장면을 목격하고 선생님의 설득으로 주동자를 밝히게 되는데, 이 사건으로 해미는 오히려 왕따의 타깃이 되었다. 항상 자신의 편이었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안계시자 어디다 맘을 둘곳을 모르던 해미는 악마의 꾀임에 빠져 황금깃털로 자신의 삶을 바꾸게 되지만 자꾸만 상황은 안좋은 쪽으로만 흘러가게 된다.

 

예전에 '나비효과'라는 영화를 보는 듯 했다. 나비효과나비의 날개 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키는 현상을 가르킨다. 영화에서처럼 이 소설에서도 해미가 자신의 과거 어느 한 시점의 이야기를 살짝 바꾸어 놓기만 했지만 그 파장은 자신의 뜻과는 다르게 진행만 되고 엄청난 파장만을 일으키게 된다. 결국엔 그런 악마의 유혹보다는 한순간 한순간을 열심히 살아가야한다는 이야기겠지만서도... 나도 솔직히 나의 어느 한 부분을 고치고는 싶다. 하지만 그 부분을 고친다면 몇가지는 포기해야하는 것때문에 쉽사리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긴 하다.매순간을 후회없이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답이긴 한데, 자신의 삶을 후회없이 산다는 것이 그다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들 황금깃털을 꿈꾸는 것이 아닐까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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