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재 작가는 요즘 한창 인기있는 저자 중 한분이다.
독특한 글쓰기로도 사람을 끌지만 
그보다 의미있는 것은 건축물을 비롯한 
우리 문화재를 사람들 가까이 다가서게 한 점이라고 본다.
그 열정과 가족사랑 특히 딸아이에 대한 사랑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으로까지 되고 있다.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책에는 치명적인 오류가 보인다.
역사적 사실이 그대로 담겨있는 역사현장을 다니기에
건축물이나 문화재에 대한 사실을 전달해야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기본 사항이라고 본다.

이책에서 정약용에 대한 부분이 나온다.
그 중 정약용의 형 정약전이 유배되어 
자산어보를 쓰고 죽음을 맞이한 곳은 흑산도다.
하지만 이 책에선 제주도 추자도로 나와있다.
그것도 두곳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그것뿐 아니라 다른 분의 지적에 의하면
성상문의 시의 저자가 둔갑되고
광해군이 장남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또한 사육신 박팽년의 경우는 아들이 하나인지 셋인지 있긴합니다.

제가 확인 한 것은 이것까지입니다.

저자의 개인적인 기행문이라고 하지만
글자의 오탈자는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부분은 정확한 확인을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출간을 기획하시는 것으로 아는데 
다른 책에선 이러한 오류가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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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정의 한국사
이은식 지음 / 타오름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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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이름으로 살다간 여성들
어머니의 힘은 위대하다고 했던가? 시대를 불문하고 자식을 위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오직 자식을 사랑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뜻이 없는 것 같다. 가부장적 봉건시대를 살았던 시대에 가문과 자식의 앞날을 위해 어머니가 해야 하는 바른길에 대한 본보기를 보여주는 여성들이 많다. 우리 역사에 이름을 떨치고 시간이 흘러 오늘에 이르러 까지 그 이름을 알리고 있는 사람들 뒤에는 반드시 그 어머니가 있었다.

저자 이은식의 [모정의 한국사]는 그런 위대한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모아 새롭게 편찬한 책이다. 이은식은 이렇게 역사 속에 묻혀있는 자료를 발굴하여 테마에 맞게 재구성하고 현대인들에게 전달하는 의미 있는 일에 열성을 가진 저자 중 돋보이는 사람이다.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저자와 같이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 사람들에게 역사 속 묻혀있는 보석을 꺼내 빛나게 하여 우리와 소통할 수 있게 해 주길 바래본다.

[모정의 한국사]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학자이자 대문호의 스승이었던 김만중의 어머니 해평 윤씨, 자식들의 교육이 인생의 전부였던 성간의 어머니 순흥 안씨, 운명을 뒤바꾼 헌신 박비의 두 어머니, 어머니의 죽음과 바꿔 빛났던 양사언의 어머니 문화 유씨, 명문 벌족을 탄생시킨 앞 못 보는 서성의 어머니 고성 이씨, 짙은 그림자가 있는 곳에는 높은 산이 따른다 이준경의 어머니 평산 신씨 등 이름만 들어도 역사에서 그 무게를 짐작하게 하는 사람들의 어머니들이다. 조선이라는 봉건사회에서 이중적인 속박에 처한 자신의 삶에 오직 자식만을위해 살았던 여성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더욱 이름을 떨친 사람들뿐 만 아니라 그들의 본가 뿐 아니라 외가의 어머니 가계까지 자세하게 살피고 있어 그들에 대한 이해 뿐 아니라 당시 시대상황을 이해하는데 중요하고 자세한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저자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유교, 봉건사회에서는 자신의 출세는 곧 가문을 일으키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정쟁과 당파로 순식간에 몰락한 가문일지라도 다시 일어서는 통로가 바로 입신양명이었기에 집안을 책임지고 있었던 어머니들의 자식에 대한 교육은 당연히 가문의 유지를 받들고 자식을 성공시키는 것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었다는 시대 상황도 이해하게 된다.

하늘같던 남편이 죽고 가족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서 자식을 교육을 위해 사대부의 체면이나 위신을 생각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도 않았다. 그러기에 길쌈하고 음식을 만들어 팔기도 하며 모진 고생을 자처하면서도 끝내 이루고자 하는 뜻을 굳히지 않은 모습은 모범이 되어 고스란히 자식들의 인품으로 나타나고 성공을 이끌게 된다. 그 길에는 양사언의 어머니처럼 목숨과도 바꾼 경우도 있다.

어찌 이 책에 언급되어진 어머니만 그러겠는가? 이 땅을 살아온 우리의 어머니 모두는 바로 자식을 향만 마음에서는 모두 한마음이었으리라 짐작한다. 저자가 직접 발로 뛰어 발굴한 생생한 사진과 해설까지 있어 더 생동감 있게 다가오는 책이다.

여성의 지위를 대하는 시대와 상화도 변했고 자식 교육에 대한 의미도 변해온 현대사회지만 그 근저에 흐르는 자식사랑에 대한 어머니들의 마음은 늘 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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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58 - 《타임》지 에세이스트가 권하는
로저 로젠블라트 지음, 권진욱 옮김 / 나무생각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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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게 나이 드는 법
공자는 논어 위정 편에서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섰으며, 마흔 살에 미혹되지 않았고, 쉰 살에 천명을 알았으며, 예순 살에 귀가 순했고, 일흔 살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랐지만 법도에 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자가 살았던 시대에 나이 마흔은 미혹됨이 없어 부동의 위상을 지키고 있어야 하는 것이었나 보다. 이 글의 뜻을 알고부터 나는 나이 40이 되기를 기다렸다. 나를 둘러싼 온갖 외부적 요인으로부터 흔들리지 않은 자신을 보고 싶은 순진한 생각에서였다. 지금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어 천명을 알아가는 나이로 접어들어 간다. 불혹이라는 나이는 미혹되지 않고 자신을 세운 완결의 나이가 아니라 더해지는 외부자극에 흔들림 없는 자신을 더 강하게 세우라는 말로 이해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유쾌하게 나이를 드는 걸까? 특별한 방법이라도 있을까 하고 이 책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58]을 손에 들었다. 인생에서 가능한 한 실수를 줄이고 유쾌하게 나이 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저자가 살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과 나이 드는 것에 대한 지혜를 담은 58가지 법칙을 소개한다.

단순하고 심심하며 유쾌하고 때론 역설적인 반전을 보이는 저자의 글에서는 떠나지 않은 따스한 미소가 머문다. 58가지 이야기 중에 3. 나쁜 일은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 두라, 8. 당신을 지겹게 하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21. 남자와 여자가 사이좋게 살아가려면, 58. 먼저 사과하라, 화해하라, 도움을 주라가 유독 마음을 끌었다. 특히 [남자와 여자가 사이좋게 살아가려면]에서 해법으로 제시하는 [그녀가 옳다, 그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다. 정말로]에서는 절로 웃음이 번진다. 상대를 인정하고 그 속에서 나 자신을 인정받을 수 있는 비법이 좋다.

미래를 알차게 준비하고 당당하게 우뚝 서려고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금 독자의 나이의 많고 적음에 구애됨 없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새삼스럽게 전면에 내 세우고 있다. 곧 자신을 돌아보고 세상과 사람들에게 끄달리지 않으면서 순수하게 오늘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하지 말라와 ...가 아니다는 무슨 도덕적 근거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생각과 이런 식의 행동을 삼가라고 할 때 독자가 감수해야 할 뭔가가 있을 거라 말하고 싶다는 것이다.

세상살이에서 어떤 자극을 받았을 때 타성으로 굳어 버린 반응과 충돌하지 않도록 경계하라. 그러면 완벽한 인생은 영원히 당신 것이 된다. 행운을 빈다.(서문)

속도전, 강박증, 불안감 등으로 대표되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나이 들어감이
젊음을 빼앗기는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긍정적으로 삶을 가꾸어가는 속에 희망으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사람과 인생을 바라보는 따뜻하고 긍정적인 시선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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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에 대한 오래된 농담 혹은 거짓말 - 그 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 2
김현아 지음, 박영숙 사진 / 호미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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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었다
언젠가 책읽기를 좋아하는 여자가 많다는 생각에 난 우리나라의 희망을 봤다고 한 적이 있다. 가정에서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여자 분들이 책과 친하게 지낸다면 자연스럽게 그 휘하에서 자라는 아이들 역시 그 영향으로 책이 담고 있는 드넓은 세상과 가깝게 지낼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다분히 가부장적인 사고라는 느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그 생각은 여전하다.

당당한 역사의 주인이면서도 주인으로서의 권리와는 너무 먼 삶을 살아온 여성들에 대해 어쩌다 역사에 이름을 남겼던 여성들을 보면서 운이 좋거나 좋은 상황을 만나서 그럴 거라 생각했다. 시대가 변하고 그에 따른 사람의 지위도 변했다. 세상을 이끌어가는 당당한 두 축으로 우뚝 서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에 이르러 아직 미흡한 사회적 편견이나 구조적 제약이 있지만 그 역시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들에 의해 분명 바뀔 것이라 확신해 본다.

역사에 어떤 형태로든 흔적을 남겼던 여성들을 오늘 다시 보게 된다. [그녀들에 대한 오래된 농담 혹은 거짓말 : 그 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 2]를 통해서 그들이 살아온 그 시대와 지금 내가 발 딛고 사는 오늘을 함께 만났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기만의 삶을 살다 간 여성의 자취가 남은 공간을 찾아 나서며 어제와 오늘을 같은 시간대에 올려놓고 있다.

삼천궁녀와 소서노를 통해 백제의 부여를, 아랑이라는 언니귀신과 함께 밀양을, 남강 의암에서의 논개로 다시 보는 진주, 최초의 여성 소리꾼이었던 조선말의 진채선과 그녀의 후배들인 식민지 시대의 이화중선과 박초월의 소리가 금방이라도 들릴 것 같은 남원과 고창에 이르는 발걸음이 생생하다. 봉건사회의 가부장적 한계를 넘어서는 듯싶기도 한 여성들의 몸짓을 통해 저자는 한 인간과 그를 있게 한 역사와 동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을 온전하게 드러내 놓고 있다.
비교적 가까운 근대에 이르러 지금도 남도의 정서를 대변하는 목포의 눈물 이난영을 비롯하여 정신대 할머니와 혼불의 최명희, 토지의 박경리를 만나러 목포, 통영, 원주에 이르는 길에서 만난 우리의 역사와 사람들을 따뜻한 가슴으로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저자는 여성들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만나는 역사의 현장만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여성들의 내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 속에는 저자의 사람과 세상을 향한 스팩트럼이 보인다. 익히 알고 있었던 기존의 이야기를 [그녀들에 관한 농담 혹은 거짓말]을 통해 새로운 눈으로 재해석하는 것이다. 그 새로운 시각은 21세기의 “대동女지도”를 만든다는 목표 속에 온전히 담겨있다. 저자는 자의든 타의든 주어진 삶에 순응하는 삶이 아니라 온전히 한 인간의 존재를 나타내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그 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에 이은 두 번째라는 이 책은 이미 당당하게 그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본다.

이 책에 등장하는 그녀들의 삶처럼 저자의 눈은 섬세하고 성실하며 따스하다. 저자의 발걸음이 닫는 모든 곳에선 과거와 현재의 구분이 사라지고 한 인간이 우뚝 서 있다.

그 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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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장관 이덕무가 책과 관련된 모든 것을
그곳에서 하겠다는 호기로운 마음으로 지은 집의 이름이
구서재(九書齋)였다 한다. 

구서란?
책을 읽는 讀書,
책을 보는 看書,
책을 간직하는 藏書,
책의 내용을 뽑아 옮겨 쓰는 抄書,
책을 바로잡는 校書,
책을 비평하는 評書,
책을 쓰는 著書,
책을 빌리는 借書,
책을 햇볕에 쬐고 바람을 쏘이는 曝書

조선 선비들의 흔적을 따라가다 알게된 사람이다.
책을 너무나 좋아해 스스로를 간서치라 불었다.
정조왕을 만나 평소 자신의 소망대로 책속에서 살다간 사람이다.

나도 내 작은 공간에
책속에 담긴 세상의 크기만큼 
간서치 이덕무와 함께
나만의 커다란 세상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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