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쁘다, 입에 달고 살지만, 사실 알고보면, 바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바쁜 분들도 있지만, 어쩐지 저는 그렇게 말하기 찔리는 겁니다. 아무래도 시간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 쉽죠. 만날 대강 살았더라도, 이 순간 부터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 순간부터는 뭔가 도움이 될 것들을 찾아 나섭니다. 요즘 인터넷이 있어서 검색이 보다 쉬워진 것도 있지만, 결국 검색해서 책 사는 일이 많습니다.

 보통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쬐금 이상해서, 선택지에 없는 답을 가끔 고릅니다. 바쁘긴 한데, 어쩐지 소설책이나 만화가 보고 싶은 뭐, 그런 거죠.

 

 

<문제는 무기력이다>

- 알라딘 국내도서 부분에서 잘 보이는 위치에 있기에 저도 이 책을 봤습니다. 대강 소개를 읽어보니, 어쩐지 나한테 있으면 좋을 거 같은데?? 근데, 왜 미리보기는 없는 건가요.

 

학습된 무기력에 대해서는 다른 책에서도 설명하고 있을테지만, 저자의 특별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미리보기가 없기 때문에 조금 더 찾아봐야 겠군요.

 

 읽게되면 다음 페이퍼 쓰겠습니다. (저도 이책 무척 궁금합니다.)

 

 

아, 그리고 이건 최근 있었던 일인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재밌기도 해서 씁니다. 하지만, 그 때 당시엔 심사숙고 상태였습니다.

 

<1시간 과 60분이 주는 어감의 차이, 선택은 어느 쪽이냐.>

 

시간관리 기타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결국 알라딘을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도 참 단순합니다. 자기계발서는 그만큼 사람을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는 걸지도 모르죠. 아님, 제게 지금 그게 정말 필요하거나. 생각해보니, 어쩐지 저는 두 개 다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아침 한 시간만 잘 활용해도 자격시험에 도움될 듯 한 이 책을 찾았습니다. 저자는 자격시험을 몇 년 준비했지만, 이러저러한 잘못된 방법을 수정하고 나서야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는 군요. 아 그 순간, 물론 기뻤습니다.  누군가 기발한 노하우는 아닐지라도, 꽤 괜찮은 것을 발견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이 책이 특가도서라서 배송료를 내야 합니다. 근데, 연관된 책 검색을 시작하면, 그 때부터는 시간이 아주 많이 걸립니다. 이것저것 다 찾아보기 시작하니까요. 그냥 대강 가격을 맞춰서 샀으면 좋았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같은 카테고리의 같이 보면 효과 커지는 책들을 찾아갑니다.  

 

 

 

 

그래서 중간의 여러 과정을 거쳐서 다음엔 이 책을 어쩌다 찾았습니다. 먼저 책 보다 훨씬 신간입니다. 그점이 상당히 작용합니다. 신간이라는 건 가끔 그런 위력을 발휘합니다.

 

 

  하루에 한정된 시간을 가지고 이것저것 해야 하는데, 시험을 앞두고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저도 고개를 끄덕끄덕 거릴 수 밖에 없습니다. 하루 60분이 주는 위력이라니, 흐음, 시간관리에 있어 상당히 좋은 노하우를 담고 있을 것만 같은데다가, 시험보는 오답노트부터,  시간관리를 위한 노트를 제공한다고 하니, 사실 이것도 끌립니다.

 출판사 소개를 읽어보니, 이 책도 괜찮습니다.

 

 두 개 다 사 말어, 고민스럽습니다. 근데, 두 개 다 사자니, 그건 좀... 어쩐지 그건 좀 찔리긴 하고. 그러면 둘 중 하나를 고민해야 합니다. 근데 난, 선택을 잘 못하는데.... 신간도 좋고, 사람들 많이 본 가격 저렴한 베스트도 좋고, 아아, 머리 복잡합니다. 근데, 이럴 때 선택을 포기하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제 머리의 한계겠죠. 뭐.

 

어느 순간, 갑자기 고민은 이거였습니다.

 

1시간이냐, 아니면 60분이냐!

.

.

.

 

근데, 한 시간이 60분인데요?

 

  나름대로 대단한(!) 발견이었습니다. 수 시간을 고민 하고나서, 한참 지나서 알게 된 거죠. 한시간이 60분이라는 걸. 그 전까지는 제목을 비슷하게 지었지만, 어쩐지 뭔가 유명한 책임에 틀림없어, 에서 변화가 없었거든요. 어쩌면?? 해서 두 권을 비교해봤습니다. 저자가 같은 사람입니다. 근데, 알라딘 검색에서는 같이 나오지 않아서 몰랐던 거죠.

 

 두 권 모두 같은 저자이니까, 중복되는 내용도 있겠지만, 그 책에만 있는 내용도 있을 것 같아서, 출판사 소개며, 리뷰나 페이퍼를 한 참 다시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 한 권 골랐습니다. 이쯤되면 검색한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그냥 넘어가는 건 곤란하다, 뭐라도 해야된다는 그런 게 있는 거죠.

 

 오늘도 그럭저럭 넘기고 나면, 그나마 다행인데, 미적거리다보면, 응? 오늘이 금요일이라고? 그럼 이제 이번주도 끝이네. 그렇게 되기가 쉽네요. 좀더 시간을 아껴쓰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참 많은 노력을 해야 되나 봅니다.

 

 오늘의 잡문은 여기까지. 다음 이야기는 다음 페이퍼로 넘어갑니다. 너무 길어서 그래요.

 

 이제 조금씩 따뜻해져가는데, 어쩐지 날짜 가는 건 마음에 안 드는데요. 날짜는 은행에 잠깐 저금 안되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저녁을 먹고나서, 뉴스를 보니, 내일 날씨는 일교차가 크긴 하지만, 따뜻한 날이라는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 뉴스 였습니다.

 

 얼마 전까지 정말 지독하게 추웠던 걸 생각해보면, 날이 따뜻해진다는 내일의 날씨예보가 반가워야할텐데, 어쩐지 적응 안되는 사람처럼, 좀 그렇습니다. 지독하게 춥더니, 좀 익숙해질 만 하니까 갑자기 확 더워지는 그런 날씨에 당황스러운 그런 거겠죠. 

 추위에 익숙이 된 게 아니라, 조금씩 기온이 올라가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지만, 지난 여름 지독하게 더웠던 생각을 하긴 하지만, 실감이 아직은 나지 않는 날씨라서 거기까진 조금 먼 이야기인 거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래요. 하지만 갑자기 반팔 아니면 나설 수 없는 날이 되고 나면, 그 땐 이 서늘한 자연산 에어컨이 그리워질지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만화나 소설책 읽다보면, 다음편 기다려질 때 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거야?? 하면서, 다음 편, 다음편 계속 읽는 경우입니다. 신간이 나왔다길래, 저도 살까말까 고민을 시작합니다만.^^

 

요시나가 후미- 오오쿠8

남녀역전의 가상시대 이야기로, 요시나가 후미 책으로는 약간 긴 시리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양골동양과자점이나, 아님 플라워오브라이프도 권수는 4권 정도니까요. 오오쿠는 다른 책보다는 조금 긴 편인데, 이 가상세계의 이야기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궁금합니다.

 전권에서 이러저러한 과거의 이야기에 대해 어느 정도 설명해주긴 했는데, 이번권은 어떨지, 읽게되면 다시 페이퍼로 돌아오겠습니다만.

 

 

 

이츠키 나츠미 - 카시카 특별편

 이미 오래 전에 카시카 라는 책이 완간이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카시카 특별편이라는 책이 최근 나오고 있습니다. 읽은지 좀 된 상태라, 카시카도 내용이 잘 기억이 없네요. 하지만, 이전에 읽었던 책의 속편같아서, 약간은 반갑기도 합니다.

 

 

 

 

 

 집에는 사 놓은 만화책이 몇 권 있습니다만, 아직 읽기 전 상태입니다. 그 책들도 읽긴 해야겠고, 쓰던 리뷰 이어서 쓸 것들도 있습니다만, 확정적인 기약을 하긴 자신이 없네요. <백귀야행21>도 리뷰를 어서 써야 할텐데...

 

 벌써 3월이 시작되었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설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주말에 이어서 길진 않은 것 같다고 다들 그러십니다.

 날도 춥고, 눈도 오고, 요즘 날씨가 좀 그렇죠. 

 새해 좋은 꿈 꾸셨나요? 하고 싶은 일들은 생기셨나요?

 제 바람은, 올해는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고, 하는 일도 잘 되는 그런, 열심히 사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계속 그렇게 살 수 있다면 좋겠네요. 

 

 지난 해 그리고 올해, 제 알라딘 페이퍼를 읽어주시고, 서재에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저는 지금, 이 책을 한 번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은 출간된 지 거의 십여 년 된 책입니다만, 내용은 알지 못했던 책이었습니다. 그 사이 한 번 읽어볼 수도 있었겠지만, 어디선가 봤는데 내용이 아주 무섭다는 말이 들려서, 그동안 기회가 없었던 듯 합니다.

 

 이 소설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무섭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무엇이라도 할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또한 한 편에서는, 누군가를 위해서라면 어려운 일이라도 자청하는 사람들이 있어, 자신이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라도 해보려고 합니다. 이 소설 안에서는 그러한 사람들이 뒤섞여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가면서 점점 더 무섭게 느껴지는 건,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무시무시하고 소름끼치는 사건의 묘사만이 아니라, 이 소설의 이야기가 많이 멀지 않은 나라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원서가 일본작가의 책이기 때문에, 우리 나라의 지명과 인명을 쓰고 있지 않습니다만, 용과 마법이 등장하는 설정보다는 훨씬 우리와 가깝고 비슷해 보이는 세계를 배경으로 하여, 휴대전화를 비롯해 우리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쓰고 있는 많은 것들이 여기에도 있기에, 보다 가까운 세계의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이 일들이 주변에서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처럼 느껴지는 순간, 공포감은 내 앞에서 배가 됩니다.

 

  이 책은 주인공 한 사람의 시점으로 일관된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때로는 어떠한 설명도 나오지 않으면서, 무작정 읽어가야 합니다. 읽다보면 누군가의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왜 나오는지 들쭉날쭉해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읽는 사람은 쉬지않고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한편으로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 소설의 작가는 처음부터 우리에게 무대위의 연극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처음부터 읽다보면, 약간은 위화감이 든다거나 조금 이상했던 부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스토리의 큰 흐름에 집중해서 읽게 되기 때문에 조금 이상하다 하면서도 그럭저럭 다음 장으로 잘 넘어갑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이 되면, 무대의 불이 꺼지고,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끝났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때까지 무대만을 흐릿하고 색감있게 비추던 조명은, 이 시점부터는 이야기를 지켜보던 사람들의 자리까지 모두 켜지고, 모든 것도 그 순간부터는 이 극장 밖의 모습들이 그렇듯 훤히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그래왔다는 사건에 대한 누군가의 이야기만을 듣고 있다가, 이제서야 지금의 현실으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 이르면 읽는 사람이 약간 당황스럽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은 과거인 건가, 아니면 픽션이었던 건가? 아니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였던가? 여러 생각이 갑자기 듭니다만, 결국 약간 웃고 말았습니다.  

 

 이 순간부터는, 앞서 보여준 여러 가지의 부조화에 대해서 한 번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이 책의 설명이나 묘사가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보다 간접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그래서 약간 이상하긴 했지만,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그렇게 부분부분만을 보여줬던 겁니다.

 

 이 책은 그 장면을 위해 쓰여졌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기발한 반전을 준비하고 펑! 하고 나타나는 책들도 많고 영화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반전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부분부터 사실 그대로 보여주긴 했지만, 읽는 사람이 자기 입장에서 읽도록 준비해 왔을테니까요.

 

 그렇지만 여기서부터도 책은 약간 달라집니다. 작가는 이 장면에 이르러 난처해하면서 읽는 사람에게, 조금은 준비없이 진실을 말해버립니다.  지금까지, 상식이라 믿었던 것들이 실은 편견이나 고정관념일 뿐, 그것이 실체는 아니라는 말을, 그는 우리에게 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렇게 해야 할 것이라는 여지를 남기고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않습니다. 등장 인물 앞으로 미래의 시간을 남겨둔 것일 수 도 있겠습니다.

 

 원작이 일본 소설이라서, 벚꽃 지는 계절의 의미를 잘 모르고 읽기 시작했지만,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그 시점이 이십대 시절이 아닌 인생의 후반부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 시점에도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지게 만드는, 그런 젊고 강한 생명력을 가진 인물들이 활약하는 소설입니다. 남의 눈에는 이렇게 비치지만, 실제의 나는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그 실체를 만드는 건 나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는 결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적을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미래에 대한 열망은 강합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것들도 많고, 할 수 있을 것도 많을 것 같습니다. 바깥의 벚꽃은 졌겠지만, 그 사람의 내부에서 그보다 환하게 활짝 피고 있나 봅니다. 지나온 시간에 비해 달라진 모습으로 살아가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는 그대로, 라는 주인공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 책을 이제 다시 한 번 읽어볼 생각입니다. 그러면 앞서 작가가 준비했던 많은 것들을 웃어가면서 읽어갈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여전히 이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무섭고 두렵지만, 그래도 한 번 읽은 사람으로서 결말을 알기에 다시 한 번 읽을 수 있습니다. 아마, 이번엔 읽으면서 숨은 그림 찾기처럼 작가의 숨겨진 의도를 찾아내는 정답찾기가 될 것 같아, 무척 기대합니다. 

 

 다시, 앞 부분으로 돌아가보면, 이 책의 도입부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이대로 잠들고 싶다.  그리고 다음에 눈을 떴을 때 갓난아기로 새로이 태어나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페이지10 에서)

 

 나는 움찔 몸을 떨며 현실로 돌아왔다.

(페이지 12 에서) 

 

  이 소란스럽던 연극이 끝나고 책을 덮으면, 그 순간부터는 내가 살아가는 일상의 현실이 무대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오늘은 섣달 그믐이며, 내일은 다시 맞는 첫 날입니다.

 

 다시 시작합니다.

 지금부터 저는 다시 새로 시작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