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극락왕생 1~2 - 전2권
고사리박사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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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세계관을 빌려온 만화. 걍 재미있다. 3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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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게 뭐라고
장강명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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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남아 있는 읽고 쓰는 종족들을 위한 소고(小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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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2-09 0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고....저는 오랜만에 보는 단어네요. 그런데. 단어 왠지 귀엽네요 ㅎ

noomy 2021-02-09 11:43   좋아요 0 | URL
너무 예스러운 단어죠? ^^;; 저는 이 단어 좋아해요.
 
사람, 장소, 환대 현대의 지성 159
김현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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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이 책을 통해 주장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1. 우리는 타인의 환대에 의해 사회 안에서 장소를 갖게 되고 사람이 된다.

2. 사람이 되면 환대의 권리(환대할 권리, 환대 받을 권리)를 가진다.

3. 절대적 환대(신원을 묻지 않는 환대, 보답을 요구하지 않는 환대, 복수하지 않는 환대)는 사회가 구성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4. 사람의 지위가 박탈됨은(사회에서 배제되려면) 환대하는 이가 아무도 없다는 의미다. 단 한 명이라도 환대한다면 성원권은 유지될 수 있다.


재미있게 읽었다. 7장 <신성한 것>에서 저자는 사회와 환대의 논리로 피터 싱어와 존 해리스의 공리주의를 비판하는데 이를 다시 비판하는 글을 써보고 싶은데 아마 (미리)시간이 없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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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2집/추억여행-새벽에서 꿈까지
Kakao Entertainment / 199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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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음악이고 노래였다.

통기타가 배우고 싶어 들어간 대학 동아리

많은 인연을 만났고, 더 많은 노래를 불렀다. 

낡고 눅눅한 벤치 의자에 앉아 같은 코드를 짚으며 같은 가사를 외며

그리하여 손 끝과 가슴에 각인된 찰나들.





여행스케치 <난 나직이 그의 이름을 불러 보았어>


나뭇가지 위에 앉은 작은 새 날개짓처럼

조심스럽게 다가서는 이맘 너는 알고 있니

언젠가 너의 눈빛을 두렵게 알던 날부터
사랑이라는 작은 떨림에 밤새 잠을 설치고 있지

나의 사랑이 이렇게 시작되면 먼저 설레임이 앞서는 걸까
알수 없는 나의 이 마음을

나의 사랑이 이렇게 시작되면 먼저 두려움이 앞서는 걸까
사랑 이렇게 시작되면

아주 조심스럽게 다가서는 이마음
작은 발자욱마다 혹시 놀래진 않을까
두려움 느끼며 갔지


나의 사랑이 이렇게 시작되면 먼저 설레임이 앞서는 걸까
알 수 없는 나의 이 마음을
나의 사랑이 이렇게 시작되면 먼저 두려움이 앞서는 걸까
사랑 이렇게 시작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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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2-01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이 노래 정말 좋아했어요!! 아직도 가끔 듣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랑 운명이랑...

noomy 2021-02-01 17:22   좋아요 0 | URL
크~ 운명도 명곡이죠. ˝힘겨웠던 지난날을 견딜 수 없어~ 어딘가에 한 줌의 흙으로 묻혀있었겠지~ 바라보고 있는 너를 싸~~! 켁˝ -_-;

han22598 2021-02-02 0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생활의 시작은 머니머니해도...통기타죠!

noomy 2021-02-02 09:26   좋아요 0 | URL
통기타 진짜 매력 있죠~ 근데 안 잡은지가..^^;;
 

 












삶과 참 많이 닮았다. 뭐가? 여행 말이다. 잔뜩 기대에 부풀어 계획하고 준비하여 얼떨결에 출발해서는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다. 길 잃는 건 예사고 먹는 일, 자는 일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 때론 내 것을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하기도 하고, 위험한 일에 빠지기도 한다. 아무 생각 없이 많은 이들이 몰려가는 유명한 곳에 기웃거리기도 하고, 가끔은 오솔길을 지나 인적 드문 조그만 호수에 앉아 바라보는 윤슬에 쉬이 감동하기도 한다.


어쨌든 중요한 건 나로 사는 것이다. 내 두 발로 여행하는 것이다. 원제 스님의 말대로 정면 승부다. 게다가 최선을 다하지 말아야 한다. 치열할수록 집착만 늘 뿐이다. 집착은 고정된 내가 살아간다는, 그것도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인과로 쭉 이어진 삶을 살아간다고 착각할 때 빠지기 쉬운 함정이다.

삶은 순간순간 완성될 뿐이다. 여행의 순간순간이 완성인 것처럼. 과거의 삶은 과거에 이미 완성되었고 현재나 미래와는 상관없다. 삶을 완성 시키는 건 세월의 집적이 아니라 찰나이다.

아무튼 여행은 계속되어야 한다. 순간에 완성되는 삶이 더는 현현되지 않을 때까지 우리는 발걸음을 멈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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