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그림책이 좋습니다. 짧은 이야기 속에 담겨진 많은 이야기와 그림이 주는 기분좋은 설레임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담감없이 책을 본다는 장점도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습니다. 어려운 단어의 의미로 전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우리에게 살아가는 이야기부터 행복을 주는 이야기까지 많은 것을 들려주고 보여주는 그림책. 제가 이번에 읽은 그림책은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중에서 넌 정말 멋져 입니다. 일반적인 지식으로 티라노사우르스는 육식동물이라 다른 공룡들을 잡아 먹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 속에도 티라노사우루스는 다른 공룡들을 괴롭히는 심술궂고 나쁜 모습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다른 공룡들을 괴롭히다 벼랑 끝으로 떨어지면서 바닷 속으로 빠진 티라노사우루스 . 바닷속에 빠진 티라노사우루스를 구해주고 상처를 치료해주는 엘라스모사우루스. 굳게 닫혀있고 다른 친구들을 생각 할줄 몰랐던 티라노사우루스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차마 착한 엘라스모사우루스에게 자신이 티라노사우루스라고 말하지 못합니다. 어울리지 못할 것 같은 두 친구. 수영을 하지 못하는 티라노사우루스는 엘라스모사우루스의 꼬리는 잡고 바다를 산책하고 육지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엘라스모사우루스를 업고 구경시켜 줍니다. 이렇게 항상 함께 행복하게 지낼줄 알았던 어느날... 물 속 난폭한 공룡에게 물려 큰 상처를 입은 엘라스모사우루스. "눈 좀 떠봐! 나에겐 하나 밖에 없는 친구잖아. 너랑 같이 빨간 열매를 먹고 싶단 말이야. 내 말좀 들어줄래? 사실은 난 거짓말쟁이에다 심술궂고 뻔뻔스럽고... 모두에게 미움 받는 티라노사우루스란 말이야. 사실 난, 나는..." "넌, 친절하고 상냥한 내 단 하나뿐인 친구여. 넌 정말 멋져." - 본문 중에서 유난히 눈물많은 우리 모녀는 책을 읽고 눈물이... 전혀 친구가 될수 없을것 같지만 둘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친구를 만나 차갑고 심술궂었던 티라노사우루스도 친구를 생각하고 맛있는 빨간 열매를 따면서 그 친구가 맛있게 먹을 것을 생각하며 행복을 느낍니다. 그 전엔 자신이 맛있는 것을 먹으며 행복했다면 지금은 자신이 먹지 못해도 친구가 먹는 것을 보며 행복을 느끼는 공룡이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머리로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시간. 티라노사우루스의 슬픔이 고스란히 우리들에게 전해집니다. 책을 덮고 나서도 티라노사우루스의 울음 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기에 유난히 동화 속에 할머니들이 나오면 아이들은 좋아합니다. 제가 일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어린시절 유치원, 학교 행사는 할머니의 몫이였습니다. 동안의 얼굴을 가지신 할머니. 종종 아이들의 나이 많은 엄마로 오해 받으시는 할머니^^ 아이들 학교에서 OO 할머니를 모르면 간첩일 정도.그렇다고 치맛바람 같은건 아닙니다. 그만큼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많으신 분이시죠. 그런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걸 너무 행복해 하는 아이들. 그래서인지 책 속 왕스피커 할머니를 보면서 아이들의 할머니와 닮은점 찾기 놀이가 또 시작됩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세상에 비밀은 없나 봅니다. 아무도 모르게 이야기 했지만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임금님의 귀가 당나귀 귀인걸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말입니다. 아마도 그 사람은 그 큰 비밀을 가슴 속에 혼자 담아두기 힘들었나봅니다. 저또한 가끔 누군가의 비밀을 혼자 알고 있다는 것이 부담(?)스로울 때가 있습니다. 할머니가 젊은 시절 넘 힘든 시집살이를 견뎌 내는 방법은 마음 속 이야기를 항아리 속에 풀어 놓는 것이였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나 견뎌내기 힘든 일을 항아리 속에 담아 두었는데...어느 날 할머니의 손녀 윤서가 항아리 뚜껑을 깨뜨리며 걷잡을 수 없는 일들이 생깁니다. 말한마디로 사람의 목숨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로 상대방은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누군가는 인터넷 악플로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경우도 있으니 말입니다. 왕스피커 할머니가 악의적으로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말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큰상처로 남을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가끔 작은 말한마디에 마음의 상처를 입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우리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상대방이 상처 입을 수도 있습니다. 동화 속의 짧은 이야기를 통해 아이는 할머니의 사랑을 다시 한번 느끼며 다른 친구의 비밀은 꼭 지켜주겠다고 이야기합니다^^
한동안 큰 아이가 판타지 소설에 빠져 걱정(?)을 했습니다. 너무 빠져 있다보니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모호해 지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번 빠지면 빠져나오기 힘든 판타지. 그 판타지 소설을 이번엔 아이와 함께 읽었습니다. 판타지를 읽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는 것입니다, 읽으면서 잃어버렸던 무언가를 찾은 느낌. 어른이 되면서 많은 것을 자신도 모르게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판타지 동화를 읽으면 왠지 어린 그 때로 돌아가 저도 동화 속을 함께 여행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외사촌 마리카로부터 받은 한통의 편지로 미기와다테에 계시는 외할아버지 댁에 가게 된 후코. 엄마가 태어난 곳이고 외할아버지가 살고 계시는 것인지만 그리 많이 가보지 못한 곳. 이 곳에서 어떤 일들이 후코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요? 읽는내내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 손을 놓을 수 없는 정도였습니다. 제가 이 정도인데 아이는 어떠했을까요? 책이 주는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가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여주는 매체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지만 책 속에서 보여주는 것은 우리의 상상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후코의 외할아버지 댁도 회중 시계도 신비의 정원도... 같은 책을 읽었지만 아이와 제가 상상하는 모습은 조금 달랐습니다.누구의 생각이 맞고 틀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는 것게 됩니다. 과연 신비의 정원 주인은 누구일까요? 아이와 함께 신비의 정원으로 떠난 여행. 우리도 그 정원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요?
수학도둑...아이들의 마음을 빼앗아버린 수학도둑. 수학도둑을 모르는 아이들이 있을까요? 그만큼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책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23권이 나오기를 학수고대. 하지만 엄마는 만화만 보는 것이 아닐까하는 노파심에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을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결국 아이들의 승리. 지금 아이들은 집에 도착한 수학도둑 23권을 읽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수학을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수학 이야기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수학을 재미있게 공부할 순 없는 걸까요? 23권에는 약분과 통분, 어림수와 근삿값, 평균, 연비와 비례배분, 다면체의 성질이 나옵니다. 수학적 지식이나 공식을 책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다보니 아이들이 어려운 수학 공식이라는 생각보다는 주인공들이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개념정리뿐만 아니라 관련 문제들도 나옵니다. 처음엔 만화만 보고 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문제를 정확히 풀지는 못해도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문제들은 풀어보려고 합니다.
특별부록(실력이 쑥쑥!! 수학도둑 워크북)이 있어 아이들이 문제를 풀고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 해볼 수도 있습니다. 수학을 단순히 계산만 하는 연산을 생각할 수도 있는데 수학 도둑에서는 생각할 수 있는 수학을 공부 할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야기 속의 사건을 해결해가며 함께 생각하고 방법을 찾아보려 합니다. 만화이지만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읽히는 이유가 아닐까요? 단순히 계산만 하는 수학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으로 풀어나가려 하는 수학. 확실히 아이들의 마음을 빼앗을만 하네요^^
성공을 위한 5가지의 가치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누구나 성공 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려면 이 5가지는 꼭 지녀야할 것 같네요.^^ 그 이야기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믿음의 가치 -루이 파스퇴르 어떤 목표를 정하든 자신을 믿으면서 크고 작은 일들을 해 나간다면 여러분은 더욱 행복해질 수 있답니다. - 본문 21쪽 어릴때 부터 아주 특별한 일을 해 나갈거라 믿었던 루이. 어린아이 루이는 병든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믿으며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그 어린아이가 바로 루이 파스퇴르 입니다. 자신을 믿는다는 것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을 믿지 못하면 어떤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을테니까요. 도움의 가치 - 해리엇 터브만 무슨 일을 하든 크고 작은 일로 남을 도와주면 여러분도 더욱 행복해질수 있답니다. - 본문 37쪽 노예로 태어난 해리엇 터브만.그녀는 노예였기에 그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그녀는 다른 노예들을 구해주며 군대에 자원해 간호사로도 일을 했습니다. 가진 것도 없고 자신의 고통이 컸을텐데도 다른 이들을 위해 평생을 지냈습니다. 자신보다는 다른이들을 위해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우리도 조금만 마음의 문을 연다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들 외에도 공자(정직의 가치), 헬렌 켈러(결심의 가치), 윌 로저스(웃음의 가치)가 우리에게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우리는 어릴 적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 보았을까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것들을..아님 우리가 외면한 것들을 이들은 간직하고 그것을 실천하며 살았습니다. 우리가 못했던 것들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자신을 믿으며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정직한 마음으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사는 우리 아이들에겐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 가득하지 않을까요? 설령 힘든 일이 다가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을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