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수수께끼 200 - 풀수록 똑똑해지는 바이킹 어린이 퀴즈 백과 시리즈
신기한생각연구소 지음 / 바이킹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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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수수께끼 200

 

처음 아이에게 냈던 수수께끼는 심오(?)하게도 스핑크스의 수수께끼였다. 아침에 다리가 4, 낮엔 2, 저녁엔 3개의 다리로 걷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골똘히 생각해도 답을 맞추지 못했던 쓰라린 기억의 수수께끼. 오기가 생겼는지 그 뒤로 책이나 영상으로 수수께끼나 난센스를 열심히 접하곤 내게 도리어 문제를 내는 아이에게 나 또한 답을 몰라 헤매곤 했었다. 오늘 함께 본 책 <재미있는 수수께끼 200>는 한 손에 잡히는 귀여운 사이즈의 퀴즈백과시리즈 중 하나로 화장실에 갈때도 밥을 먹을 때도 손에서 놓지 않는 신공을 보여주는 아이의 최애 아이템이 되었다. 수수께끼를 많이 알수록 똑똑해지는듯한 느낌에 자연스러운 상상력과 창의력이 더해져 자신감을 장착한 아이의 모습을 보니 읽기 잘했다 싶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와 연계되어 200개의 문제 수에 다양한 난이도를 수록하여 웃음이 절로 나는 문제와 답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동물, 식물, 사물을 비롯하여 문화, 이름, 난센스까지 주제에 맞는 그림으로 유추하며 정답을 맞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매일같이 칼을 맞아야 하는 것은?’ 과 같은 무시무시한 문제부터 산타할아버지가 싫어하는 면은?’처럼 캐롤을 떠올리게 만드는 재밌는 문제도 다량 수록되어있다. 어이없는 정답으로 문제를 푸는 사람이나 내는 사람 모두 유쾌한 시간이 되었다. 아이의 반응이 그 어떤 수수께끼 책보다 뜨겁다. 아마 통으로 200문제를 달달 외워 친구들 사이에서 인싸가 되고 싶은 모양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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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사가 알려주는 우리 아이 성교육
자담쌤(강소담)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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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교사가 알려주는 우리아이 성교육



 

미취학 아들들을 둔 엄마라 언제까지 내가 목욕을 씻겨줘야하나 고민이 되던 차였다. <현직교사가 알려주는 우리아이 성교육>은 유아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시기별로 눈높이에 따른 교육 내용을 다루고 있어 보기 좋았다. 책은 저자인 자담쌤의 교육 방법과 가이드, 아이와 함께 하는 활동과 자담쌤의 편지로 구성되어 있었다. 나는 1,2장을 중점적으로 읽었다. 유아와 초등학교 입학전 성교육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는데 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에 전적으로 맡기기 보단 아이들의 올바른 가치관 확립을 위해서 가정에서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했다. 아이들은 야한 것으로 인식하지 않으므로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태도가 중요했다. 부모가 당황해하거나 부끄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면 성에 대해 부끄러운 것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교육의 시작은 자신의 몸을 깨끗하게 씻는 방법부터였다. 자신의 신체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소중히 대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기본이었다. 앞서 언급한 아이들의 목욕은 이제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해야 될 시기같다. 6단계로 자세히 설명된 올바른 샤워 방법에 따라 아이에게 계속 반복하여 알려주어야겠다. 특히 성기를 씻는 방법 중 비누를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씻어야 한다고 말이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남자와 여자의 성기가 다르게 생겼다는 것도 알려주고 그것을 부르는 명칭도 나이대에 맞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해보였다. 곧 초등학생이 되니 화장실 예절과 공중화장실의 남자 소변기 사용법도 알려줄 필요성을 느꼈다.

 

아들들에게 아기수첩을 보여주며 태아였을 때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었다. 엄마와 아빠의 아기씨가 만나서 00이가 되었다고 이야기해주니 신기해한다. 책을 읽을수록 건강하고 바른 성교육이 정말 필요하다고 느낀다. 요즘 딥페이크나 왜곡된 영상들이 난무하여 성범죄도 많아졌다. 자신의 몸이 소중함을 깨닫고 타인의 접촉을 함부로 허락해서도 안된다는 것을 제대로 가르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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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엄마의 말 연습 - 아들의 평생 습관과 공부력을 결정하는 엄마 말의 힘
윤지영 지음 / 북라이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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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엄마의 말 연습

 



예상하지 못한 아들 둘맘이 되면서 나의 목소리는 사정없이 커졌다. 나름 조신하다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아들만 두면 엄마가 깡패가 된다더니 틀린 말이 아니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오늘 이 책을 집어들었다. <아들 엄마의 말 연습>을 보고 많이 반성했다. 여자인 엄마와는 달리 남자인 아들들은 성호르몬이 다르기 때문에 말하는 법도 서로 다르다는 것을 정확히 깨달았다. 그동안 짧고 명확한 지시 대신 장황하고 모호한 말을 했고 감정이 개입되어 엄마인 나 스스로 자괴감을 느끼고 무시당했다는 서운함에 운 적도 있었다.

 

저자는 아이가 부모의 말과 태도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하면서 어떤 말로 키우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지금 아들은 모두 지시와 지시 이행을 수백 번 반복하게 한 끝에 얻은 열매라고. 단호한 지시와 부드러운 대화를 통해 엄격하지만 무섭지 않고 친절하지만 만만하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다.

 

책은 이론편과 실천편으로 목차가 나뉘어 있었고 감정 소모 없이 아들에게 통하는 정중한 지시 노하우를 알려 주고 있다. 화를 내고 내 말 무시하냐고 비난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부모로서 위엄을 태도와 행동으로 보여주는 비언어적 방법을 알아보았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잡는게 중요해보였다. 고집부리고 떼쓰고 미루는 행동이 안 통한다는걸 눈빛과 행동으로 보여주며 아이를 응시하면서 최대한 짧고 힘있게 정중히 말하는 것이다.

 

그동안 나는 아들에게 부정적으로 단정하고 일방적인 통제를 해왔음을 반성했다. 특히 감정이 개입된 지시로 나는 물론 아들마저 힘들게 만들었다. 인정욕구가 강한 아들에게 무조건 위험하다고 금지했던 말들은 없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책에서 예시로 들어준 상황이 나에게도 똑같이 발생했기에 더욱 부끄러웠다. 저자의 말대로 잔소리에도 공식이 있고 원칙이 있었다. 아들에 적합한 대화법을 통해 모자 사이가 좋아지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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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 -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인문학 30day 고윤(페이서스코리아)의 첫 생각 시리즈 3부작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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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

 



 아이랑 등원하다가 가판대에 종이신문이 꽂혀있는 걸 발견했다. 아이가 엄마, 신문은 왜 있는거야? 인터넷으로 보면되지.” 라고 물어본다. 인터넷으로는 내가 보고 싶은 기사만 클릭해서 보니까 다양하게 알 수 없는데 종이는 좋든싫든 모든 면이 보이니까 다양하게 볼 수 있다고 설명해줬다. 오늘 읽은 책 <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에 나온 바더-마인호프 현상을 보다가 생각난 에피소드다. 이 현상은 특정한 정보를 접했을 때 그 이후에도 계속 반복적으로 그 개념과 정보가 등장하는 것처럼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고 한다. 심리학계는 이 현상이 수많은 정보 사이에서 특정 정보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선택적 주의와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를 모으고 나머진 무시하는 확증 편향이 합쳐진 결과로 보았다. 말하자면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마음과 뇌가 일맥상통했다고 할까? 저자는 이 챕터의 제목을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살 수는 없다고 지었다. 결론적으로는 비판적 사고가 필요한데 습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흡수하진 않았는지 반성해본다. 어떤 특정 정보가 반복적으로 나타날 때 우린 그 정보의 중요성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니 더욱 주의를 기울일 것.

 

목차가 흥미롭다. 다양한 증후군이 기술되어 있었다. 피터팬 증후군, 귀인 이론,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등 익숙한 것부터 게슈탈트 붕괴 증후군, 노아 증후군, 행복한 무지 등 새롭게 알게 된 것도 다수였다. 나도 공감했던 부분이 저자가 생각하는 이 세상의 최대 난제와도 같았다. 바로 아는 것이 힘인지 모르는게 약인지의 여부다. 저자는 교수님의 질문 중 spc라는 단어를 썼고 자신은 그것이 모 프렌차이즈 빵집 이야기인줄로만 알고 횡설수설한 대답을 했다는 에피소드를 썼다. 알고보니 그 용어는 유한회사라는 경제학용어였다. 자신의 무지를 자책하는 모습에, 나 또한 과거 이메일 주소에 사용되는 dot이 점인지 모르고 이라는 발음에 주소 스펠링이 dat냐고 물어봐 상대를 황당하게 한 경험이 생각났다. 책에서 언급한 행복한 무지는 더 많이 안다고 절대 행복한 것이 아니라며 도리어 모든 것을 알거나 이해하지 못함으로써 불필요한 불안과 고통에 벗어나 단순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이라 했다. 지식의 양에 얽매이지 않고 그것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보는게 어떨까.

 

책에 제시된 여러 증후군을 바라보며 인간은 불완전하기에 삶이 의미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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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품격, 자기자비 심리학
정유리.손소망.이예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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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품격, 자기자비 심리학



 

마음연구학자, 교육콘텐츠사업가, 생각디자이너의 공저로 이루어진 오늘의 책 <마음의 품격, 자기자비 심리학>은 불교에서 유래된 용어인 자비를 바탕으로 서양심리학자 네프가 이론화한 개념 자기자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빠가 심리학을 공부하고 계셔서 마음챙김이나 자기자비에 대해 얼핏 들은 적은 있었다. 책을 통해 충만히 알게 된 느낌이 든다.

 

마음의 품격은 나를 대하는 태도에서 나온다고 한다. 어떤 상황에서(특히 극한 상황) 나를 스스로 비난하는 대신 온화하게 자신을 돌보는 게 바로 자기자비이며 우리에게 필요한 태도라 할 수 있다. 내가 자신의 편이 아니라면 나와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 내가 가장 먼저 소중하게 여겨야 할 사람은 타인이 아닌 바로 나니까.

 

오해하지 말긴 바란다. 자기자비가 원하는 뭔가를 포기하거나 물 흐르듯 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실패나 실수로부터 나를 발전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실패, 이를 수용하는 태도가 자기자비니까. 우린 자신에 대한 트라우마를 자기자비를 통해 완화할 수 있다. 부정적인 사건에 대해 알맞은 조취를 취하는 자원이 되어 트라우마의 회복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때에 촉발된 생각을 회피하기보다 받아들임으로써 고통스러운 감정에 직면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그 고통의 순간에 스스로의 친구가 될 수 있다.

 

부정적인 감정 또한 소중하다. 심리치료에서도 다양한 감정이 적힌 감정카드를 사용하곤 한다. 우린 평소 자신의 감정을 깊게 들여다보지 않지만 이것을 이용하여 자신을 표현하면 자기 감정인식이 시작되며 감정 조절 훈련 또한 가능하다. 단순히 감정을 억누르는 연습이 아니라 파도처럼 밀려오는 감정을 느끼고 빠르게 회복하는 능력을 길러내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내가 외면한 감정들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책은 챕터마다 독자가 직접 써보는 코너를 마련하여 실행력을 높이고 자기자비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도 풀어주었다.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자기연민과의 구별이었다. 자기자비는 자신의 고통을 타인과 연대할 수 있는 심리이기에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기는 자기연민과는 오히려 반대개념이었다.

 

다시 한번, 스스로 나의 편에 서서 나를 지켜보리라 다짐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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